미국은 장기 적립식 투자…국내는 AI·반도체 슈퍼사이클·재평가 기대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SK하이닉스 이익 전망, 글로벌 빅테크에 비견
15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2026 우리파이낸스포럼'에서 박석현 우리은행 WM본부 애널리스트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화이트페이퍼)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15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2026 우리파이낸스포럼'을 열고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 우리자산운용, 동양생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 변화와 자산별 투자 전략을 점검했다.
이날 우리투자증권 정나영 애널리스트와 우리은행 WM상품부 박석현 애널리스트는 각각 미국과 국내 주식시장 전망을 제시했다.
■ 정나영 애널리스트 "ETF 장기 적립식 매수·VIX 30 돌파 시 기회로 활용"
정나영 애널리스트는 '미국 변동성 장세에서 완성하는 10년 우상향 포트폴리오'를 주제로 강연하며 최근 시장 변동성에도 미국 주식 장기 투자의 매력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미국 주식에 대한 관심이 비교적 많이 사라졌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투자한다면 빠르지도 늦지도 않다"며 장기 투자와 배당 성장주 중심 전략을 추천했다.
S&P500 지수는 1957년 출범 당시 종가 44포인트 수준에서 현재 6800포인트를 넘어섰다. 역사적 연평균 수익률은 약 7.5%이지만, 최근 30년과 10년 기준으로는 각각 8.2%, 12.8%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주식은 대표적인 위험 자산이지만, 장기 우상향한 점을 참고할 수 있다"며 투자 기간을 최소 10년 이상으로 잡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복리의 마법을 강조하며, 바쁜 직장인들은 S&P500 추종 ETF 또는 장기 우상향하는 국가의 주식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매달 적금을 들듯 적립식 투자하는 것이 가장 손쉽게 시장을 추종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미국 장기 투자도 국내 상장 ETF를 활용하면 환전 편의성과 총 보수비용비율(TER)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15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2026 우리파이낸스포럼'에서 정나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화이트페이퍼)
시장 불안을 나타내는 변동성지수(VIX)와 관련해서는 "VIX 지수는 20 미만을 안정, 20 초과는 불안, 30 이상은 패닉으로 본다"며 "역사적으로 미국 증시에서 VIX가 30을 넘었던 때는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등 9건"이라고 말했다.
특히, VIX 지수가 30포인트 돌파 당일 S&P500 지수를 매수, 보유했을 때 평균 수익률은 ▲1년 후 +22.4% ▲5년 후 +75.8% ▲10년 후 +190.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정나영 애널리스트는 "작년과 올해 굉장히 변동성이 심하지만 VIX는 20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어 역사적 패닉 수준은 아니다"며 "기준점을 30으로 잡고, 시장이 공포에 질렸을 때 투자하면 시장 반등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제시했다.
또 보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와 인플레이션 상쇄 등을 고려했을 때에는 미국 배당주에 투자하는 미국 상장 또는 국내 상장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법을 추천했다.
미국은 25년 이상 배당금을 유지·성장시켜온 주식을 '배당귀족주'로, 배당역사가 50년 이상인 주식을 '배당킹' 등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2026년 4월 기준 미국에는 약 65개 종목이 '배당귀족주'로 분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15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2026 우리파이낸스포럼'에서 박석현 우리은행 WM상품부 애널리스트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화이트페이퍼)
■ 박석현 애널리스트 "코스피 상승 여력 상당…AI 승자 확인까지"
박석현 애널리스트는 '전쟁과 주식시장: 주가 결정 핵심 요인' 주제로 발표하며 현재 주식 시장이 예상보다 큰 상승 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식 전략은 결국 오르냐 떨어지냐, 사야 되냐 팔아야 되냐 두 가지"라며 "결론은 오를 것 같고, 업사이드 포텐셜이 생각보다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경험해 보지 못한 수준까지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현재 코스피 밸류에이션은 주가수익비율(PER)이 최근 20년 기준으로 드물게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박석현 애널리스트는 "과거 20년 동안 해당 밸류에이션 구간은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18년 반도체 경기 둔화,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등 4차례 정도에 불과했다"며 "이 같은 구간은 중장기적으로 보면 투자 기회로 작용한 사례가 많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과거와 달리 현재는 주가 급락에 따른 저평가 국면이라기보다 기업 이익 전망이 빠르게 상향 조정되면서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아 보이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주가 버블보다 기업 이익 전망이 과도하게 낙관적일 경우 조정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AI 서비스 시장은 승자 독식 구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AI도 결국 하나만 남을 가능성이 크다"며 AI데이터센터 등에 대한 과잉 투자 기간 동안 관련 기업 이익이 지속될 수 있지만 시장에서 'AI 승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된 이후에는 투자 효율화가 시작되고, 수혜 기업의 주가도 내려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 이 사이클이 30년 만에 한 번 오는 IT 대변혁 시기이기에 금방 끝나지 않는다"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크게 상향 조정되고 있는 점과 밸류에이션 수준을 근거로 코스피 타깃 7000~8900포인트 수준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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