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본점. 출처=각사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규제 기준을 웃돌며 전반적인 건전성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 확대에 따른 주주환원과 환율 상승이 자본비율 하락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5.83%로 전 분기 말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51%로 0.12%포인트, 기본자본비율은 14.80%로 0.08%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단순기본자본비율도 6.76%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BIS 기준 자본비율은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로 은행의 재무 건전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 배당 확대·외화자산 증가 영향
금감원은 자본비율 하락 배경으로 배당 확대와 환율 상승을 지목했다.
금감원은 "당기 순이익이 견조한 흐름을 지속했지만 주주환원 확대에 따른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자본이 감소했다"며 "환율 상승 등 영향으로 외화대출자산의 위험가중자산도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금융당국 역시 주주환원 확대에 따른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자본이 일부 감소했다고 봤다. 환율 상승으로 외화대출 자산의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한 점도 자본비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모든 국내은행은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했다. 감독당국의 규제 기준은 보통주자본비율 8.0%, 기본자본비율 9.5%, 총자본비율 11.5%, 단순기본자본비율 3.0%다.
총자본비율 기준으로 KB·우리·씨티·SC·수출입·수협·카카오·토스는 16%를 웃돌았다.
◆ 은행별 격차…리스크 관리 강화
국내은행의 자본비율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5대 금융지주의 총자본비율은 KB 16.16%, 우리 16.13%, 신한 15.92%, 농협 15.63%, 하나 15.61% 순으로 집계됐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씨티·SC·수출입·수협·카카오·토스가 14% 이상을 기록했고, KB·하나·신한·산업은행은 13% 이상 수준을 나타냈다.
개별 은행별로는 씨티(-2.67%포인트), SC(-1.62%포인트), 카카오(-0.70%포인트), 산업(-0.61%포인트), 케이(-0.48%포인트) 등 13개 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이 전 분기 말 대비 하락했다.
반면 수협(3.98%포인트), 수출입(0.66%포인트), 하나(0.05%포인트), iM(0.03%포인트) 등 4개 은행은 상승했다. 수협은행은 신용리스크 내부등급법 승인 영향으로 자본비율이 크게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향후 리스크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관리 강화를 예고했다.
금감원은 "중동 상황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고유가·고환율로 인한 신용 손실 확대 및 자본비율 하락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권 자본 적정성 현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손실 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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