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와 공동 주최… 각계 인사 240여명 참석
창의적 인재 양성, 새로운 세대를 위한 일자리 마련 등 강조
국가원로회의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백세시대 = 이한원 기자] “AI(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필요한 창의적 인재 육성에 투자하고. 또 AI 시대가 초래할 수 있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사회적 대화도 병행해야 한다.”
(사)국가원로회의(상임의장 오명)는 3월 16일 오전 7시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사파이어볼룸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와 함께 ‘
AI가 만들어가는 생산적 사회
’ 주제의 2026 국가발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국가원로회의 싱크탱크인 원지원이 주관하고, 국가보훈부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후원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국가원로회의 회원들과 각계 인사 등 2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개회사, 축사, 기조연설, 종합 토론,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개회사를 하고 있는 오명 국가원로회의 상임의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축사를 하고 있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왼쪽부터 순서대로)
오명 상임의장
은 개회사를 통해 “IT(정보통신) 혁명을 통해서 부강한 나라를 만든 주역인 우리 세대가 AI 혁명에도 함께하기 위해 AI 교육을 시작했다”면서 “정부가 관심을 갖고 국가원로회의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AI 혁명을 통해서 부강한 나라를 넘어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며 “오늘 심포지엄이 그 단초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경식 회장
도 개회사에서 “지정학적 리스크, 대미 통상 환경 변화 등과 같은 요인으로 우리 주력 산업의 위기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 “또 유례없는 저출생 고령화로 우리 경제 성장 잠재력과 사회 활력이 더욱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I 시대 대응을 위한 3대 핵심 과제로 ▷창의적 인재 확보 ▷규제 개혁과 투자 지원 ▷노동시장의 유연화를 꼽았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은 축사를 통해 "국가 행정에 AI를 신속히 도입해 생산성과 업무 속도를 높이고, 결과적으로 국민의 편의를 증진해야 한다"며 "국가보훈부도 방대한 보훈 데이터를 AI에 접목해 행정 효율을 높이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말했다.
왼쪽부터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과 이병훈 중양대 명예교수가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이어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과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가 주제 발표에 나섰다.
임문영 부위원장
은 ‘AI 시대의 지식리더십’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AI 탄생과 발전 과정을 설명하는 한편 AI가 초래하는 전방위적 변화와 위협을 진단했다.
임문영 부위원장은 "AI가 지식의 가치를 하락시키고 기존 인지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점차 대체하고 있다"면서 "또한 첨단 AI를 이용한 드론을 무기로 사용하는 등 실제 전쟁의 양상을 바꾸고 있으며, 가짜 뉴스와 같은 새로운 윤리적 위협을 낳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중국 산업 현장에서 공개된 휴먼 월드 로봇들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중국은 정말 많은 로봇들을 만들고 있으며 실제로 산업에 적용시켜 보면서 매우 빠르게 달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부위원장은 “AI 시대에는 결국 지식인들이 끊임없이 사회와 대화하면서 세상의 리더가 돼야 한다. 미국이나 중국은 혁신 기업가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세상의 방향을 이끌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기업인이나 혁신가들이 좀 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훈 교수
는 ‘AI 대전환과 노동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AI가 단순 노동을 넘어 콜센터 상담사와 신임 회계사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등 노동이 큰 위협과 도전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I가 상당 부분 인간 노동을 대체하는 그런 시대가 불가피하다면 대비가 필요하다”며 “단기 처방으로는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을 전직이나 업무 재배치 등을 통해 노동시장에 환원될 수 있게 정부와 기업이 각별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인 대책으로는 새로운 방식으로의 대전환을 준비해야 하는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다”며 “노사정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 혁신적인 전략을 마련, 정책 과제로 제안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병훈 교수는 인간과 AI가 함께 만들어가는 생산적이면서 포용적인 사회가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라고 결론을 내렸으며, 그런 방향으로 원로분들이 큰 힘을 보태 줄 것을 당부했다.
유장희 국가원로회의 원지원장(가운데)이 종합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은 김길홍 전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오른쪽은 곽노성 동국대 명예교수.
유장희 원지원장의 사회로 종합 토론이 진행됐다.
곽노성 동국대 명예교수
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과 오크리지국립연구소(ORNL) 공동 연구진이 개발한 ‘빙산지수’를 인용해 AI 활용에 따른 노동과 사회 효과를 설명했다.
빙산지수는 AI 기술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지표로, 금융·사무 등과 같은 일반적인 업종의 경우 미국 노동시장의 약 11.7%는 AI가 수행 가능한 업무라는 것이다. 테크나 IT 업종은 약 2.2%이다. 이는 AI가 IT 업종보다 오히려 행정, 금융, 사무 등 일반 직군의 일자리에 훨씬 더 큰 타격을 준다는 뜻이다.
곽노성 교수는 “AI 도입이 활성화되면 이를 활용하는 기업과 정부의 수요가 늘어나서 일자리의 축소가 가능할 것이다. 이에 따라 인력 육성이나 재교육, 지역 또는 업무 격차 심화에 따른 불평등 분배 문제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길홍 전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는 지난 1월 열린 스위스 다보스 경제포럼에서 발표된 보고서를 인용해 “ 기술만 발전하고 인간이 준비되지 않은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들이 AI 기술 도입과 함께 반드시 근로자에 대한 교육과 인재 개발 투자가 병행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AI가 초보자의 업무를 대체하는 특성을 고려해 새로운 세대가 사회에 진입할 수 있는 일자리를 정부가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AI 산업은 승자 독식 구조를 가지므로 ‘글로벌 AI 3강’에 머무르지 말고 우리가 확실히 1등을 할 수 있는 세부 분야를 찾아 전략을 구체화하고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장희 원장
은 “우리 국민의 높은 지적 수준으로 AI 기술을 가장 빠르게 흡수해 'AI 1등 국가'로 도약하자"며 심포지엄을 마무리했다.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행사가 끝난 뒤 기념촬영을 했다.
이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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