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팩토리 고도화로 불량률 급감·에너지 절감 '일석이조'
LS그룹이 인공지능(AI) 기술을 그룹 경영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전방위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AI를 활용한 신년사 작성 과정을 직접 시연하며 'AI 리더십'을 강조한 이후, 사무 업무부터 제조 현장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성과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LS일렉트릭 청주 스마트공장 전경
LS그룹이 AI와 빅데이터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전 사업 분야에 이식하며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선도하고 있다.
구자은 회장의 "부가가치가 낮은 업무는 AI에 맡기고 고부가가치 창출에 집중하자"는 경영 철학 아래, LS전선·LS일렉트릭·LS MnM 등 주요 계열사들은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독자적인 AI 플랫폼 도입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LS그룹은 그룹 차원의 AI 활용을 위해 자체 생성형 AI 플랫폼인 'LS GPT'를 비롯해 ''LS Biz 인텔리전스', 'HR AI 에이전트' 등을 전사 업무에 도입했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이 방대한 사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이러한 변화는 제조 현장에서 더욱 극명하게 나타난다. LS전선은 강원 동해시 해저케이블 공장에 제조운영관리(MOM) 시스템을 도입해 원료 입고부터 제품 출하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했다.
특히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 불량 예측 및 공정 최적화를 구현했으며, 중소 협력사와 개발한 IoT 기반 진단 시스템 '아이체크(i-Check)'를 통해 전력 설비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LS일렉트릭 청주 1 사업장은 제조업 혁신의 표본으로 꼽힌다. 이곳은 자율주행 물류 로봇과 AI 기반 자동 용접·외관·소음 검사 시스템이 적용된 스마트 공장이다. 스마트 공장 전환 이후 하루 생산량은 기존 7500대에서 2만대로 약 2.6배 증가했으며, 에너지 사용량은 60% 이상 절감됐다.
불량률 또한 7PPM(100만 개당 7개) 수준으로 급감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확보했다.
비철금속 제련 분야의 LS MnM은 '온산 디지털 스멜터(ODS)'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스마트 제련소를 운영 중이다. 2024년에는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하는 'Advanced MES'를 고도화하고, 딥러닝 기반의 AI 비전 시스템을 도입해 전기동 표면의 미세한 결함까지 잡아내는 등 검사 신뢰도를 대폭 향상시켰다.
LS엠트론과 E1도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엠트론은 농업 플랫폼 '마이파머스' 등을 통해 AI가 작물 정보를 분석하고 맞춤형 영농 지식을 제공하는 디지털 농업 생태계를 구축했다.
E1은 LPG 기지에 AI 예지보전 솔루션을 도입, 장비의 소음과 진동을 분석해 고장 위험을 사전 예측해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고 안전성을 높였다.
LS그룹은 앞으로 AI 기술 적용 범위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LS일렉트릭은 안전 문제로 직접 확인이 어려운 고압 설비 등을 가상 현실에서 검증하는 시뮬레이션 기반 생산 최적화 시스템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LS전선의 '아이체크' 시스템은 여수산단을 시작으로 반도체, 석유화학 등 민간 부문과 지자체 전통시장 안전 관리 분야로 공급을 확대하며 새로운 수익 모델로서의 입지를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장치 산업 중심이었던 LS그룹이 구자은 회장 취임 이후 '데이터 중심 기업'으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며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제조 공정과 업무 문화 자체를 AI 최적화 형태로 재설계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굿모닝경제 노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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