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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마모토 강진은 ‘인공 폭발’ 때문이었다?…日 SNS서 음모론까지 ‘일파만파’

일본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규모 7.1 지진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지진 예측설과 인공지진설 등 근거 없는 주장이 확산하며 혼란을 키우고 있다.

구마모토 강진은 ‘인공 폭발’ 때문이었다?…日 SNS서 음모론까지 ‘일파만파’

29일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한 뒤 무너진 일본 구마모토현의 자택. AFP연합뉴스

일본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규모 7.1 지진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지진 예측설과 인공지진설 등 근거 없는 주장이 확산하며 혼란을 키우고 있다.

SNS 괴담과 음모론 확산

29일(현지시간)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규모 7.1 지진 직후 엑스(X)에서는 한 이용자가 일본 지도 이미지를 올리며 자신의 예측이 실제 발생 위치와 맞아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지진이 인간 활동으로 발생했다는 주장을 담은 글도 다수 올라왔다. 일부 이용자는 지진 직후 구마모토 상공에서 버섯 모양의 구름이 목격됐다며 사진을 함께 게재했고, “폭발이 있었던 것 아니냐”, “인공지진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계정의 게시물은 조회 수 340만회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한 이용자는 방재과학연구원의 지진파 자료를 근거로 “(이번 지진은) 자연 지진이 아니라 인공 폭발 파형”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다수의 네티즌은 해당 구름이 적란운의 일종인 ‘가나토코구모(かなとこ雲)’라며 반박에 나섰다. “강한 상승기류를 타고 발달한 적란운이 상층에서 옆으로 퍼지며 버섯 모양처럼 보인 것일 뿐”이라거나 “핵폭발이나 인공지진과는 무관하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대규모 재난 때마다 되풀이돼 온 가짜뉴스 확산이 이번에도 재연될 조짐을 보이면서 전문가들은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온라인 정보의 진위를 검증하는 민간단체 일본 팩트체크 센터의 후루타 다이스케 편집장은 요미우리에 “앞으로 이온몰 구마모토 피해나 구마모토성 파손 등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이미지나 영상이 게시될 수 있다”며 “눈에 띄는 정보를 접하면 공공 및 언론 기관의 공식 정보를 참고해 진위 여부를 판단하고, 확신이 서지 않는 경우 확산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실제로 앞선 재난 상황에서도 SNS발 거짓 정보가 혼란을 키운 전례가 여럿 있었다. 2016년 4월 구마모토 지진 당시에는 “동물원에서 사자가 탈출했다”는 허위 소문이 번지면서 재난 대응에 차질이 빚어졌다. 2024년 1월 노토 반도 지진 때도 실제 주소를 도용한 가짜 구조 요청 글이 퍼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전날 오후 4시27분께 구마모토현 구마모토 지방에서 발생했으며, 진원 깊이는 약 10㎞, 규모는 7.1로 추정됐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29일 이번 지진으로 1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구마모토현과 인접한 가고시마현 등에서는 약 3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기상청은 손상된 건물과 무너질 우려가 있는 담장, 산사태 위험 지역에는 접근하지 말고 추가 지진에 대비해 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유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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