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구리시청 본관에서 진행된 구리갈매휴밸나인 비상대책위원회와 구리시 간 간담회에서 신동화 구리시장이 인사하고 있다. 최진규기자
허위광고와 부실설계·시공 혐의로 경찰 수사(중부일보 4월 10일자 6면 보도)도 이뤄졌던 구리갈매휴벨나인 지식산업센터와 관련해 수분양자들이 신동화 구리시장에게 시 차원의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24일 구리갈매휴밸나인 비상대책위원회와 구리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구리시청에서 비대위 수분양자들과 신시장을 포함한 실무자 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관용 비대위원장은 “피해보상 주체인 시행사가 다음해 상반기 청산절차를 앞두고 있는 만큼,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다”며 시급히 대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수분양자들은 구리시에 ▶전열교환기 등 환기시설 미비 문제 해결 ▶불법적 기숙사 사용 실태 조사 ▶수도요금 누진제·폐기물 요금 합리화 ▶전반적 사업 재검토 및 행정조치 ▶향후 제도개선·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더불어 비대위는 휴밸나인 내 마련된 540가구 규모 근로자 전용 기숙사 대부분에 관련법상 부적격한 입주자들이 다수 있다고 주장하며, 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자격 검증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앞서 시가 최근 진행하려 한 입주민 자격 조사에서 일부 부동산들이 입주민들에게 ‘시에서 방문 요청이 오면 절대 문을 열어주지 말라’는 취지의 사전공지를 한 정황이 포착, 시는 경찰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날 한 수분양자는 “같은 갈매지구 안에 유사한 지산센터 4곳 중 휴밸나인을 선택한 이유는 ‘구리시의 공공개발사업’이라는 것 하나”라며 “그런데 추후 입주자격 검증이나 설계도면 불일치 등 문제가 터지자 시는 ‘책임이 없다’는 답변만 고수해왔다”고 토로했다.
24일 오전 구리시청 본관에서 진행된 구리갈매휴밸나인 비상대책위원회와 구리시 간 간담회에서 공관용 비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최진규기자
간담회를 마치며 신 시장은 “진행 중인 민사소송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시가 책임을 더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살펴보겠다”며 “지산센터 등 활성화를 공약한 만큼, 휴밸나인 입주기업들을 위한 홍보·전시관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수도요금이 총량 누진제가 적용되는 문제에 대해 조례 정비 등을 추진하고, 소방당국과 함께 지산센터 현장을 찾아 소방법 위반사항 등을 점검한 뒤 환기시설 설치 가능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한편 비대위는 지난해 말부터 “불법시공·허위분양·무단설계변경 사실을 수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구리시는 시정명령조차 내리지 않았다”고 주장해온 바 있다.
이날 간담회는 비대위가 지난 3년여 동안 집회와 민원 등을 통해 시에 대화를 요구해온 끝에, 민선9기 구리시가 이에 응하며 마련됐다.
24일 오전 구리시청 본관에서 진행된 구리갈매휴밸나인 비상대책위원회와 구리시 간 간담회에서 신동화 구리시장이 비대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최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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