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앱에 '발음 연습' 새로운 기능 추가
월 사용자 10억 명에 번역 단어 수는 1조 개
피차이 CEO "250개 언어로 소통 가치 특별해"
최다 번역 문장...Thank you, How are you? 順
미국 뉴욕 구글 빌딩.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고계연 기자] 텍스트·음성·이미지를 다양한 언어로 즉각 옮겨주는 '구글 번역(Google Translate)'이 28일(현지시간) 기념비적인 생일을 맞았다. 매달 전 세계 10억 명 넘게 쓰는 글로벌 번역 도구로 자리잡은 가운데, 검색에 이어 인공지능(AI) 번역 주도권을 쥔 구글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빅테크 기업 구글은 이날 자사 블로그를 통해 "구글 번역 20주년을 기념해 이용자들이 가장 오래 기다려온 신기능인 '발음 연습'을 안드로이드 앱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비스의 숨은 이야기와 활용 팁,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들도 공개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X(옛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AI의 발전이 일상이 되며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250개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가치는 특별하다"며 "앞으로의 20년을 기대한다"고 썼다.
2006년 AI 실험으로 시작한 구글 번역은 현재 약 250개 언어·6만여 개 언어 쌍을 지원하는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했다. 세계 인구의 95%가 사용하는 언어를 지원하는 수준으로 매월 번역되는 단어 수는 1조 개에 달한다.
발음 연습 기능은 사용자가 번역문을 받은 뒤 '연습(Practice)' 버튼을 누르면 AI가 음성을 분석해 즉각적인 피드백을 주며, 실제 대화 전에 발음을 익힐 수 있다. 현재 미국·인도에서 영어·스페인어·힌디어로 제공된다.
기술 진화도 눈부시다. 20년 전 출시 당시만 해도 통계적 기계학습에 의존했지만 2016년 '신경망 기계번역(NMT)'으로 전환하며 단어별 직역의 한계를 넘었다. 현재는 제미나이 모델과 최신 TPU(텐서처리장치)가 관용어·현지 속어·맥락의 미묘한 뉘앙스까지 자연스레 포착할 정도다.
실시간 번역도 큰 변화로 꼽힌다. 이어폰을 통한 실시간 번역은 상대방의 원래 목소리 톤과 속도를 유지한 채 번역해 여행·비즈니스 현장에서 매끈한 소통을 돕는다. 카메라로 실물 간판을 비추면 즉시 번역되는 '즉각 카메라' 기능도 일상화됐다.
올해 초 도입된 제미나이 기반의 '이해(Understand)'·'묻기(Ask)' 기능에 이어 발음 연습 기능이 추가되며 듀오링고와 비슷한 학습 도구로서 인기를 끌게 됐다.
모바일에서 구글 번역 사용자의 약 3분의 1이 새 언어 학습을 위해 앱을 사용하며, 연습 기능 주 이용자의 절반 가까이가 말하기 연습에 활용하고 있다. 가장 많이 다운로드되는 오프라인 언어는 영어·아랍어·스페인어·프랑스어·일본어 순이다.
20년간 번역 방식은 놀랍도록 다양해졌지만 사람들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변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구글 번역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문장은 "Thank you(감사합니다)"였다.
이어 "How are you?", "I love you", "Hello", "Please" 순이라고 구글 번역은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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