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이=이채현 기자] 교촌에프앤비가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 동절기 조류인플루엔자(AI) 장기화에 따른 원재료 수급 불안과 원가 부담 확대가 주요 요인이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매출이 소폭 줄어든 가운데 글로벌 사업과 신사업이 외형 방어에 기여했지만, 가맹점 지원과 판관비 증가가 겹치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2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50.6% 줄었다.
실적 둔화의 핵심 배경은 AI 확산에 따른 닭고기 원재료 공급 차질이다. 교촌은 소비자 수요 자체는 전년보다 늘었지만, 원자재 공급 감소와 가맹점 전용유 무상 지원 영향으로 국내 프랜차이즈 부문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교촌의 1분기 매출 증감 요인을 보면 국내 프랜차이즈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25억원 감소한 반면, 글로벌 부문과 신사업 부문은 각각 8억원, 5억원 늘어나 전체 매출 감소폭을 일부 상쇄했다.
수익성 악화는 원가와 비용 양쪽에서 동시에 나타났다. 교촌은 가맹점 전용유 지원, 원·부자재 가격 상승분을 본사가 부담하면서 이익 감소 요인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운반비와 광고선전비,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 증가도 영업이익을 낮췄다. 실제 1분기 판관비는 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다만 본업의 수요 기반은 유지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국내 프랜차이즈 부문은 원재료 수급 제약에도 판매량이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3월 말 기준 국내 매장 수는 1367개로 직전 분기보다 5개 늘었고, 연간 매장당 매출은 7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폐점률은 0.0%를 기록했다. 교촌 주문앱 누적 가입자 수는 756만명으로 확대됐으며, 주문앱 매출 비중은 13%를 나타냈다.
글로벌 사업은 실적 방어 역할을 했다. 1분기 말 기준 교촌의 해외 매장 수는 80개로, 중국 길림성 오우야몰 2호점과 말레이시아 만젤라라점, 인도네시아 브카시점 등을 새로 열었다.
중국과 미국 법인 매장 운영 정상화로 해외 매출이 반등했고, 마스터프랜차이즈(MF) 국가 대상 수출과 로열티 수입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교촌은 올해 중국 신규 출점과 미국 직영 매장 추가 개발, 동남아 등 MF 진출국 확대를 통해 해외 사업의 점진적 손익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신사업도 외형 성장에 힘을 보탰다. 신규 외식 브랜드의 매장 매출이 늘었고, 수제맥주·주류 사업에서는 ‘은하수 별헤는밤12 막걸리’의 싱가포르 수출을 시작하며 해외 판매 채널을 넓혔다.
친환경 포장재 계열사 펄테크는 유통 거래처 공급량을 확대하고, 교촌치킨 전용 친환경 패키지 금형 개발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하반기 친환경 패키지 시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촌은 2분기부터 원재료 수급 안정화와 성수기 수요 대응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2분기에는 주요 제품의 원자재 수급 안정화에 집중해 매출 증가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며 “성수기 소비 확대 요인에 대응한 마케팅 강화로 매출과 영업이익 증대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