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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광주비엔날레 아쉬운 반환점…구성·담론 미흡 ‘임팩트 실종’

제16회 광주비엔날레가 반환점을 돈 지 일주일 여가 지났지만 전시 구성이나 담론 등에서 임팩트가 없어 광주를 대표하는 국제미술행사임에도 전반적으로 밋밋하다는 평가가 미술계 안팎에서 나온다.

광주비엔날레 아쉬운 반환점…구성·담론 미흡 ‘임팩트 실종’

광주비엔날레 아쉬운 반환점…구성·담론 미흡 ‘임팩트 실종’

대만관 파빌리온 논란에 초반 동력 약화 평가…역대 최소 작가 참여

문화예술계 일각 “세계미술축제 불구 밋밋한 전시…창설 의도 무색”

2026년 10월 20일(화) 19:30

제16회 광주비엔날레가 폐막이 한달 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전시 구성이나 담론 등에서 임팩트가 없어 아쉽다는 평이 문화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개막을 앞두고 열린 프레스 투어 당시 모습.

제16회 광주비엔날레가 반환점을 돈 지 일주일 여가 지났지만 전시 구성이나 담론 등에서 임팩트가 없어 광주를 대표하는 국제미술행사임에도 전반적으로 밋밋하다는 평가가 미술계 안팎에서 나온다.

특히 개막을 앞두고 불거진 대만관 파빌리온 문제로 대회 초기 동력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한 동시대의 미술, 문화예술에 대한 새로운 담론을 제시해야 하는 비엔날레 본연의 정신과 가치도 작품과 전시를 통해 설득력 있게 구현됐는지 의구심을 표하는 예술인들도 적지 않다.

제16회 광주비엔날레는 ‘네 자신을 바꿔야 한다’라는 주제를 내걸고 지난 9월 4일 대장정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행사 시작 전부터 순탄치 않았다.

‘대만 파빌리온’ 명칭을 둘러싸고 미술행정의 미숙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일정 부분 신뢰를 잃었다. 전남광주시가 사과를 표명하고 나섰지만 중국 측은 파빌리온 설치를 중단했고, 급기야 작가들이 전시 철수를 선언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이번 비엔날레는 역대 가장 적은 43명(팀) 작가와 국가, 기관 등 28개 파빌리온이 참여했다. 전시관을 효율적으로 구성하고 주제를 임팩트 있게 구현한다는 취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추니엔 예술감독은 참여 작가 발표 당시 “이번 비엔날레는 서로 다른 규모와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실천과 실험들이 한자리에서 서로 대화하고, 질문을 던지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서로의 목소리를 증폭시키는 만남과 연대의 장으로 구현하자는 의도”라고 전했다.

물론 역대 가장 적은 수의 참가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시를 미니멀하면서도 정돈된 느낌을 갖게 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전시 주제나 담론이 새로울 것이 없다는 문화계 일각의 비판과 비엔날레 본연의 창설 의도와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문화계 인사 A씨는 “참여 작가 수를 줄였다는 것은 작가에 대한 연구를 폭넓게 하지 못한 부분에서 기인하지 않나 싶다”며 “물론 감독으로서 자기 논리가 있고 여백의 효과도 있겠지만 호추니엔 감독이 지난해와 올해 자신의 국제 전시가 많아 광주비엔날레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임팩트 없는 ‘밋밋한 국제미술행사’라는 일반적인 평가와 달리 관람객은 이전 행사와 비교해 소폭 증가했다.

19일 광주비엔날레 재단에 따르면 지난 18일 개막 44일차 총 22만6945명이 비엔날레를 찾았다. 15회 광주비엔날레 당시 19만4503명에 비하면 3만2442명이 증가했다. 또한 개막 한 달 기준으로 보면 16회 15만9104명, 15회 13만8951명으로 집계됐다. 수치상으로 2만153명이 늘었다.

하지만 이 같은 집계는 유료 관람객이 아닌 비엔날레 본전시와 27개 파빌리온을 방문한 관람객의 합산으로 실질적 유료 관람객은 이보다 훨씬 미치지 못할 것으로 지역 문화계는 추정한다. 시내 전역에서 개최되는 파빌리온의 분산 효과로 관람객이 증가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편 비엔날레 재단 관계자는 “제반 여건을 고려할 때 순수한 관람객 수는 괜찮은 편이고 전시 자체나 평은 크게 무리는 없다”며 “외부 요인과 맞물려 돌아가다 보니 기관의 도움이나 후원은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은 작품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품에 담긴 소리와 움직임, 변화와 실천의 관계 등을 각자의 방식으로 발견하고 경험을 이어가고 있다”며 “작품의 배경과 의도를 알고 보면 흥미롭게 다가오는 작품들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사진=박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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