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부지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유례없는 속도전
LH, 설계용역 ‘초고속’ 착수
8~9년 행정절차 1년 남짓으로
2026년 07월 30일(목) 19:55
광주공한 전경. <광주일보 자료사진>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에 들어설 ‘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이 파격적인 속도전으로 진행된다. <관련기사 2면>
정부가 광주 군공항 부지를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한데 이어 예비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곧바로 설계 절차에 착수했다.
30일 전남광주시와 LH 등에 따르면 시는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개발제한구역(GB) 해제와 산단 개발계획 수립을 동시에 밟아나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이미 중앙부처의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가 선행된 만큼 중복되는 절차를 과감히 생략하고, 실시계획 등 후속 작업도 선제적으로 준비해 이르면 2026년 말, 늦어도 2027년 초에는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이날 국가산단 예비사업시행자로 공식 지정된 LH도 곧바로 산단 조성을 위한 조사 및 설계용역 발주 작업에 돌입했다. 특히 100일 넘게 걸리던 기존 용역 업체 선정 기간을 두 달 이내(58일)로 절반가량 단축하는 파격적인 일정을 내놨다.
8월 중 입찰과 심사를 거쳐 9월 하순께 최종 사업자를 확정 짓고, 10월 첫째 주부터는 곧바로 밑그림을 그리는 설계 작업에 착수한다는 것이다.
앞서 국토부는 29일 산업입지정책심의회를 열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광주 군공항 부지 일대 826만㎡(약 250만 평)를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단 후보지로 최종 확정했다.
이곳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굴지의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 수요를 기반으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연구기관은 물론 주거·교육·문화 인프라까지 결합한 자족형 첨단도시로 거듭날 예정이다.
전남광주시와 광산구는 이미 인·허가와 기반 시설 지원을 전담할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전남광주시 반도체 산업지원단 관계자는 “한 단계가 마무리된 뒤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 모든 관계기관이 동시에 뛰는 패스트트랙 구조”라며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속도로 국가산단 지정과 착공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민형배 시장도 “이제 중요한 것은 속도”라며 정부·기업·관계기관과 원팀을 구성해 세계 반도체 산업 역사상 가장 빠른 팹 준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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