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메이커 최나리 기자] 1968년 전북에서 출발한 종합건설사 흥건을 모태로 하는 광산토건은 토목·건축·조경 면허를 갖춘 종합건설사다. 공공공사를 중심으로 시공 실적을 쌓아왔고, 1999년 경기도 지사를 설립하며 수도권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공사 물량 감소와 원자재 가격 상승, 인력난이 겹치며 건설업계는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3대째 건설업을 이어온 광산토건 김희진 대표를 만나 업계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간단한 자기소개
경기도 성남시에 본사를 둔 광산토건 대표를 맡고 있으며, 전북 전주에 있는 종합건설사 주식회사 흥건의 부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1968년 외조부가 시작한 건설 사업을 아버지가 이어받았고,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해 현재 두 회사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광산토건 김희진 대표 (광산토건 제공)
민간이 아닌 공공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을 쌓아온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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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70년대에는 국가 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공공 건설 수요가 많았다. 도로, 교량, 상수도 등 토목공사를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가면서 관공서, 학교, 공공기관 건축 공사까지 영역이 넓어졌다. 민간 프로젝트도 일부 진행했지만, 쌓아온 실적을 토대로 공공공사 입찰에 꾸준히 참여해왔다. 현재는 전북 지역 공사는 흥건이, 경기도와 수도권 지역 공사는 광산토건이 맡는다.
오랜 기간 공공건설 수주를 진행하며 확보한 경쟁력
공공사업 발주처는 대부분 조달청이기 때문에 기업의 재무 안정성이 중요한 평가 요소다. 부채비율을 최소화하고 신용평가 등급을 높게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공공공사는 지역 건설업체 참여를 우선하는 제도가 있어 공동도급 형태의 시공이 많다. 대학 건축·토목학과와 산학협력을 진행하며 기술개발 활동을 이어왔고, 공동도급 가점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재무 안정성과 기술 협력, 두 가지를 함께 유지해 온 것이 지금의 경쟁력이다.
최근 진행 중인 시공 사례
현재 건축과 토목 분야에서 여러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 중이다. 건축 분야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연구소와 청노화메타융합관 신축 공사에 착수했으며, 인천 중구 신흥동 LH 공공청사 복지센터 건설도 진행 중이다. 평택 고덕 LH 조경공사는 마무리 단계다. 토목 분야에서는 국도 3호선 교량 유지보수 공사를 맡았고, 수원시 하수관로 사업 등 공동도급 형태로 참여하는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한다.
건설업계에서 여성 경영인으로 일한다는 것
업계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약 5년 전 아버지의 건강이 악화하면서 전공 지식도, 실무 경험도 없는 채로 급하게 공사 현장에 투입됐다. 도면 읽는 법부터 현장 용어까지 모든 것을 처음부터 배워야 했다. 맨땅에 헤딩하는 수밖에 없었다.
건설업계에서 여성 대표라고 소개하면 현장을 잘 모를 거라는 선입견 어린 시선을 받는 상황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현장 소장이나 기술자들에게 먼저 가르침을 청했다. 진심으로 다가가니 진심으로 받아주셨다. 그렇게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노하우를 하나씩 터득했고, 벌써 5년째 건설업체 여성 대표의 길을 걷고 있다.
현장에서 배운 점을 경영철학에 적용했던 경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모든 현장을 안전사고 없이, 하자 없이 마무리하는 것이 건설사의 가장 기본적인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중대재해처벌법 강화로 안전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기도 했지만,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법과 무관하게 철저히 관리한다. 안전관리자 배치와 보호장비 지급 등 현장 지원을 강화해 왔다.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인명사고 없이 공사를 마무리해 왔다.
또 하나의 원칙은 한번 시작한 공사는 반드시 책임지고 완수하는 것이다. 아버지로부터 이어받은 경영철학이다.
흥건(광산토건 모체 회사)이 시공 했던 한국식품연구원 (광산토건 제공)
최근 건설업계 분위기와 변화에 관한 생각
공사 물량 감소와 원자재 가격 상승, 인력난으로 건설업계는 IMF나 코로나19 시기보다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고, 동료들이 하나둘 사라져가는 것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안타깝다.
민간 건설 시장의 침체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 건설사들도 공공공사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비해 공사 원가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문제도 있어, 수주를 선별하고 실익을 따지는 판단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
현재의 난관을 극복할 돌파구
안전은 앞으로 더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다. 인공지능 기반 현장 감시 카메라로 작업자의 안전장비 착용 여부를 확인하거나 위험 상황을 자동 감지하는 기술을 도입해 보고자 한다. 현재 관련 기술을 보유한 AI 기업, 스마트 안전 솔루션 업체들과 협의 중이다.
사회에 필요한 인프라는 이미 대부분 갖춰졌고, 앞으로는 노후화된 공공시설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중심이 될 것이다. 대기업 건설사들이 원자력발전소, SMR(소형모듈원전), 데이터센터 등으로 눈을 돌리는 상황에서 우리 같은 중소 건설업체는 스마트 기술 도입으로 살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소 건설업체를 위한 정부 지원 정책·제도 개선 바람
건설업은 규제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산업이다. 공공 건설 물량 감소, 인력 고령화, 인건비 상승 등 여러 어려움이 겹쳐 있다. 외국인 노동자 증가로 현장 전문성이 약화하는 문제도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비해 공사 원가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문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낙찰률 조정과 실제 준공 사례를 토대로 한 표준공사비 적용 등 공사 원가 현실화 정책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
현재 진행 중인 공사를 모두 안전하고 확실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일을 맡기면 안전하고 확실하게 완수하는 건설사’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 회사의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공공공사를 꾸준히 이어가면서 민간 프로젝트로도 점차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바이오 기업의 연구소나 공장 건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관련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건축과 토목 분야 전문 지식을 더 깊이 공부하고 싶다. 경영자로서뿐 아니라 현장을 이해하는 건설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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