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최근 과학기술원 부설 영재학교를 새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유니스트가 있는 울산으로선 놓치기 아까운 기회인데요.
하지만 울산교육청이 경쟁 관계인 경남도교육청에 비해 여러모로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학기술원 부설 영재학교 공모 계획을 밝혔습니다.
대상은 울산을 비롯해 영재학교가 없는 7개 시도로, 이 가운데 3곳 안팎을 지정하는 방안입니다.
학교를 새로 짓는 대신 기존 고등학교를 전환하는 방식인데, 관계 기관들은 그동안 과학고를 전환하는 방안에 무게를 실어 왔습니다.
그런데 울산교육청은 울산과학고의 영재학교 전환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지역에 하나뿐인 과학고가 영재학교가 되면 지역 인재의 자리는 줄고, 또 인재 유출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정순진/울산교육청 미래교육과장 : "영재고 운영 규정상 30에서 50%만 저희 지역 아이들이 지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보다 영재 교육받을 수 있는 인원들이 현격하게 줄어드는 그런 효과가 있습니다."]
울산교육청이 대안으로 검토하는 건 울산미용예술고의 영재학교 전환입니다.
울산여상과 미용예술고가 통합되면 미용예술고를 영재고로 활용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시기가 문제입니다.
과기부가 목표로 한 영재고 개교 시점은 2029년 3월, 두 학교의 통합은 빨라야 2031년에야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유니스트 부설 영재학교를 놓고 울산과 경쟁 관계인 경남은 진주에 있는 경남과학고를 영재학교로 전환하겠다며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과학고가 2개인 경남은 1개를 전환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과학영재학교 설립 근거인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던 김기현 의원은 울산교육청을 상대로 "의지만 있다면 과학고 추가 설립까지도 검토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울산교육청은 추가 재정 부담과 일반고의 황폐화 우려 등을 이유로 과학고 추가 신설에도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니스트 부설 영재학교가 유치에 적극적인 경남으로 가는 건 아닌지, 영재학교 신청 마감은 오는 10월 16일입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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