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압박 중인 미국이 이번에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핵추진잠수함
도입 문제를 꺼내들었습니다.
일본에게는 우호적, 우리에게는 비판적이었는데 중국 압박이나 중동 파병을 놓고 지렛대로 삼으려는 의도가 커 보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물보라를 일으키는 잠수함.
서서히 먼 바다를 향해 기동합니다.
일본 방산업체가 만든 3천t급 6번함, 소우게이입니다.
해상자위대는 이 타이게이급 전력을 모두 9척 보유·운용한다는 방침입니다.
핵을 갖지도, 만들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비핵화 3원칙'과 달리 핵잠수함까지 원합니다.
[고이즈미 신지로 / 일본 방위상: 핵잠수함이라는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검토한다고 말씀드렸지만 확정된 것은 없습니다. 다만 검토는 그것도 포함해 진행하겠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호재가 터졌습니다.
미 해군 당국자가 "일본은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견해를 표명했습니다.
반면 우리에게는 핵잠수함을 승인하고도 극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근해를 지키는 한국은 국격 과시용으로 도입해서는 안 된다"고 깎아내렸습니다.
주변국 대응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우리에게 일종의 우회적 메시지를 보낸 셈입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미국 요청에 계속 미온적일 경우 핵잠수함은 없다'는 논리로 비화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정부는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는 중입니다.
[박두순 / 외교부 대변인(어제): 중동 평화와 안정을 위한 실질적 기여 방안에 대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 중이나 구체 기여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음을….]
일본 역시 자위대 파견을 거절하면 미군의 호의는 한 순간에 뒤바뀔 수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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