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월 12일(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딥엑스를 방문하여 온디바이스 AI반도체가 실제 활용되고 있는 현장을 점검하고 공급·수요기업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사진=딥엑스
정부가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현장 적용 실태를 직접 확인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서버급에 이어 이번엔 에지 디바이스에 탑재되는 온디바이스 AI반도체 분야로 점검 대상을 넓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배경훈 부총리 겸 장관 주재로 포스코DX 판교사무소와 AI반도체 기업 딥엑스를 잇달아 방문했다. 두 기업은 판교테크노중앙사거리를 두고 맞닿아있는 이웃기업이다. 과기부는 지난달 30일 SK텔레콤(리벨리온 칩 활용 현장)과 LG AI연구원(퓨리오사AI 칩 활용 현장)을 찾은 데 이어 온디바이스 영역으로 현장 점검 범위를 확장했다.
현재 포스코DX 판교사무소는 자체 개발한 산업용 제어시스템 '포스마스터'에 모빌린트의 AI반도체 'Aries'를 접목해 운용 중이다. 포스코그룹의 기존 스마트공장을 한 단계 높인 지능형 공장 구현이 목표로 로봇·물류·산업안전 영역까지 기술 실증(PoC)을 병행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월 12일(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딥엑스를 방문하여 온디바이스 AI반도체가 실제 활용되고 있는 현장을 점검하고 공급·수요기업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사진=딥엑스
딥엑스는 지난해 8월 1세대 온디바이스 AI반도체 'DX-M1' 양산을 시작한 이래 빠른 속도로 글로벌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현재 DX-M2를 개발 중인 딥엑스는 이날 시연에선 작동 중에도 버터가 녹지 않는 초저전력 구동 성능을 직접 보여줬다.
지난 4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딥엑스는 DX-M1의 발열을 낮춘 비결을 발표했었던 바 있다. 동일 패턴의 행렬 연산을 대량 처리하는 구조로 연산 유닛과 온칩 메모리를 배치해 D램 왕복을 줄여 I/O 전력과 그에 따른 발열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 딥엑스 측의 설명이다. 클럭·전압을 낮게 가져가며 더 적은 데이터 이동·연산으로 동일 성능을 구현해 시스템적으로 발열이 낮아지게 된다.
딥엑스 DX-M1 칩이 내장된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사진=양정민 이코노믹리뷰 기자
당시 김녹원 대표가 공개한 딥엑스 DX-M1 칩의 전력 효율은 약 498.3 FPS/W, 평균 전력 소비는 2~3W로 엔비디아(161.0 FPS/W), 퀄컴 스냅드래곤(98.4 FPS/W)보다 높은 전성비를 기록했다.
DX-M1은 평균 소비전력 2~3W 수준으로 동일 연산 기준 GPU 대비 전력 효율이 약 20배 높으며 가격은 10분의 1 수준이다. 삼성 파운드리와의 협업을 통해 90% 이상의 양산 수율을 확보했다.
이날 간담회 이후 과기정통부는 공급·수요 기업들과 정책 지원 방향과 건의사항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2일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 AI에서 열린 국내대표 AI 반도체(NPU) 기업 현장방문 및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앞줄 왼쪽 세번째부터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이억원 금융위원장,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사진=연합뉴스
같은 날 금융위원회도 퓨리오사AI를 찾았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 본사를 방문해 AI 반도체·모델 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AI는 전기와 인터넷처럼 새로운 국가 인프라이자 성장 기반”이라며 “금융도 산업의 언어를 이해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1~4월 국민성장펀드 승인액 8조4000억원 가운데 약 24%인 2조원이 AI 분야에 들어간다. 리벨리온에 6400억원, 업스테이지는 5600억원이 직접 투자된다.
퓨리오사AI는 현장에서 차세대 추론형 AI 반도체 '레니게이드'를 소개했다. 이억원 위원장은 “현재 국내 AI 생태계는 외국산 GPU와 글로벌 빅테크 모델 의존도가 높다”며 “독자적인 연산 인프라와 데이터, 모델 역량 확보는 AI 주권과 산업 안보 차원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AI의 길은 단기간에 성과가 나는 짧은 경주가 아니라 긴 여정”이라며 “모험 자본과 인내 자본 역할을 금융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기부 이도규 정보통신정책실장은 "피지컬 AI와 에이전틱 AI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저지연·저전력 온디바이스 AI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며 "국산 AI반도체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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