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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공사비 급등·지방 침체에…대전·충남 대형개발 '제동'

대전·충남지역의 대형 개발사업에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다. 공사비 급등과 지방 부동산시장 침체 등이 맞물리자 건설사들이 사업 참여를 꺼리거나 추진 여부를 재검토하고 있어서다.

공사비 급등·지방 침체에…대전·충남 대형개발 '제동'

유성호텔 부지 시공사 난항·대전역세권 사업성 재검토

천안6산단 PF 막히고 안면도 민간사업자 참여 철회

챗GPT 생성 이미지

대전·충남지역의 대형 개발사업에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다. 공사비 급등과 지방 부동산시장 침체 등이 맞물리자 건설사들이 사업 참여를 꺼리거나 추진 여부를 재검토하고 있어서다. 시공사를 구하지 못해 착공이 미뤄지는가 하면 민간사업자가 참여를 철회하거나 공공 지원을 끌어들여 사업 구조를 바꾸는 게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6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옛 유성호텔 부지 복합개발사업은 현재까지도 시공사를 확정하지 못했다. A 시행사는 2024년 조선호텔앤리조트·신세계프라퍼티와 위탁운영계약을 체결해 최고급 스파를 갖춘 도시형 호텔과 대전 최초의 커뮤니티형 쇼핑시설인 '스타필드 빌리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같은 해 대전시로부터 공동주택 536가구 규모의 고층 주상복합 2개 동과 213실 규모의 호텔 1개 동을 짓는 사업계획도 승인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하면서 착공신고조차 이뤄지지 못한 상태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공사비가 워낙 오른 데다 사업성도 높게 평가되지 않아 해당 사업 추진이 가능한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며 "아무래도 지역 대형사업은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1조 6000억 원 규모의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사업도 좌초 위기에 놓였다. 한화 건설부문이 사업성 검토를 이유로 사업 추진 여부를 장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 측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공사비가 급격히 오른 데다 대전지역 부동산시장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사업성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인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허태정 대전시장이 "지금까지 아무런 진척이 없는 상태로 볼 때 한화 측이 사실상 컨소시엄에서 손을 뗀 것으로 판단된다"고 공식 언급하면서 추진 가능성이 더욱 희미해진 상태다.

충남에서는 총사업비 4086억 원 규모의 천안 제6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에 막혀 표류하고 있다. 천안시와 주간사인 태영건설 등은 2022년 8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당초 2024년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금융시장 경색으로 PF 대출이 잇따라 무산된 데 이어 태영건설까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사업이 장기간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토지 보상 합의율과 기업 청약률도 각각 55%, 5%로 PF 실행 기준인 70%, 60%를 밑돌면서 당초 2024년이던 준공 목표는 오는 2029년 말로 미뤄졌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도 민간자본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지구는 지난해 민간사업자 공모에 참가의향서를 낸 기업이 최종 사업제안서 제출을 앞두고 참여를 철회해 재공모를 검토 중이다. 총사업비 1조 4000억 원 규모의 3·4지구 역시 민간사업자의 토지대금 납부와 PF 조달이 지연되자 충남개발공사 출자와 지역활성화투자펀드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바꿨지만, 당초 계획했던 착공 시기를 넘긴 상태다.

업계에서는 대형 개발사업의 부진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 부동산 수요가 살아나지 않은 상황에서 공사비 부담과 PF 심사 강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이 늦어질수록 금융비용이 불어나 사업성이 더 떨어지는 악순환도 우려 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 사업장은 분양과 임대수요를 장담하기 어려워 건설사와 금융기관 모두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 공사비와 금융비용이 안정되지 않으면 이미 계획된 사업도 착공까지 이어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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