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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공무원 선거 개입 의혹 파장...도지사 선거판 영향 촉각

24일 정치권과 제주MBC보도에 따르면 재선에 도전하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측근인 전 정무비서관 A씨는 지난해 12월 '읍면동지'라는 이름의 SNS(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만들었다. 40여 명이 참여한 해당 채팅방에는 A씨를...

공무원 선거 개입 의혹 파장...도지사 선거판 영향 촉각

오는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공무원들의 선거 개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24일 정치권과 제주MBC보도에 따르면 재선에 도전하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측근인 전 정무비서관 A씨는 지난해 12월 ‘읍면동지’라는 이름의 SNS(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만들었다.

40여 명이 참여한 해당 채팅방에는 A씨를 비롯해 다수의 전·현직 비서관, 특별보좌관, 마을 이장, 전 방송사 사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채팅방에서 오 지사의 출판기념회와 출마 기자회견 등 선거 관련 일정, 언론사 여론조사 일정 및 지지 유도 등 정보를 공유하며 이야기를 나눴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채팅방에 있던 일부 현직 공무원들은 이날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이재명 대통령 타운홀미팅과 제주도지사 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을 앞둔 상황에서 관권선거 의혹이 확산하면서 오 지사는 물론 지역 정가에서도 어떤 영향이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이날 민주당 경선 후보인 문대림·위성곤 국회의원과 진보당 김명호 예비후보 등 제주도지사 선거 주자들과 국민의힘은 일제히 관권선거 의혹을 비판하는 동시에 수사기관의 수사를 촉구했다.

문 의원은 “공무원의 선거 중립 원칙은 어떤 경우에라도 지켜져야 한다. 그러나 민주당 도정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면 상당한 유감을 표한다”며 “제가 보기에 99% 이상의 공무원들은 선거 중립을 지키고 있고 올바른 길을 가고 있지만, 1% 남짓 안되는 특정 인사들이 지나친 행동이 있다. 이런 부분은 자정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위 의원은 “관권선거 의혹은 그 사실 여부를 떠나 제주도정의 신뢰를 근본적으로 흔들고 도민들에게 깊은 우려를 안겨줬다”며 “오 지사는 행정 내부의 자원이나 인력이 선거와 관련된 활동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는지에 대해 도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명확한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 사법당국은 이번 의혹에 대해 한 점의 의구심도 남지 않도록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번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도지사직 유지 여부까지 판단해야 할 만큼 중대한 사안”이라며 “이 의혹에 대한 즉각적인 진상규명과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 착수를 촉구한다. 또 오 지사는 도민 앞에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 있는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오 지사는 이미 2022년 지방선거에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90만원이 확정된 전력이 있다. 당시 지사직 유지라는 온건한 처분에도 불구하고, 이번 의혹은 그 연장선상에서 비서실이 선거에 개입한 체계적 불법 행위를 시사한다”며 “오 지사는 도민 앞에 즉각 사과하고, 선관위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 지사 선거준비사무소는 “유권자들과 공직자들께 혼란을 끼쳐드린 점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무직 공무원 선거 연루 의혹에 한 치의 의심도 없게 사법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관권선거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후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면 관련 절차에 따라 사법기관에 고발하거나 수사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동건 기자  kdg@samda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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