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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공급 제약에 웃는 반도체 장비주…스티펠 "2028년까지 호황 지속"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반도체 업황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계의 호황이 최소 2028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요 증가 속도를 생산능력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장비 업체들의 가격 협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급 제약에 웃는 반도체 장비주…스티펠 "2028년까지 호황 지속"

뉴욕증권거래소가 있는 월가의 모습. 사진=픽사베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반도체 업황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계의 호황이 최소 2028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요 증가 속도를 생산능력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장비 업체들의 가격 협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한국투자증권이 재발간한 미국 스티펠(Stifel) 산업 리포트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은 단기적인 공급 부족을 넘어 중장기적으로도 구조적인 생산능력 확대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스티펠은 생성형 AI 확산으로 메모리와 로직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생산능력 증설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반도체 제조사들이 신규 공장 건설보다 기존 설비의 업그레이드와 공정 최적화에 집중하면서 장비 투자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D램 업체들은 기존 생산라인의 맵(MAP) 셀 업그레이드, 공정 개선, 장비 가동률 극대화 등을 통해 비트(Bit)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이는 신규 팹(Fab) 건설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지만 동시에 첨단 장비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스티펠은 올해 글로벌 웨이퍼 팹 장비(WFE) 시장 규모를 1450억달러로 전망했다. 이어 2027년과 2028년에는 각각 1920억달러, 225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평균 성장률(CAGR) 기준으로도 높은 수준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공급 부족 환경은 장비 업체들의 가격 결정력을 높이고 있다. 메모리 제조사들이 생산능력 확보에 집중하면서 장비 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스티펠은 "2027년까지 성장이 이어지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장비 업체들은 가격 인상과 시장점유율 확대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 유망 종목으로는 램리서치(Lam Research), 온투이노베이션(Onto Innovation), 코후(Cohu)를 제시했다.

램리서치는 식각 장비 분야 강자로 AI 메모리 생산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온투이노베이션은 공정 제어와 계측 장비 경쟁력을 바탕으로 비트 성장 확대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평가됐다. 코후는 AI 반도체 확산에 따른 테스트 및 검사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이밖에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 KLA, 아이코르(Ichor), 테러다인(Teradyne) 등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스티펠은 반도체 장비 업종의 핵심 과제로 향후 수년간 생산능력을 최소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점을 꼽았다. 이 과정에서 인력과 부품, 생산설비 확보 경쟁이 심화될 수 있지만 장비 업계에는 오히려 추가 성장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스티펠은 반도체 장비 업종 주가가 2027~2028년 실적을 선반영하기 시작할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현재의 공급 제약 국면이 단순한 경기 순환이 아닌 구조적 성장 단계라는 점이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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