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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공공기관 모셔라” 사활 건 대구·경북

2차 공공기관 이전 대구·경북 유치전략 간담회. 경북도 제공.

“공공기관 모셔라” 사활 건 대구·경북

정부, 이전 계획 발표 초읽기

대구, 미래 신산업 연계 집중

경북, 첨단제조 생태계 주력

‘TK 패싱’ 우려 속 연합전선

정부는 통합 전남광주 ‘우선’

2차 공공기관 이전 대구·경북 유치전략 간담회. 경북도 제공.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 발표가 임박하면서 대구시·경북도를 비롯해 기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총력전에 돌입했다.

이번 2차 이전은 수도권에 남아 있는 약 350개 공공기관이 검토 대상으로 국토부는 전국 혁신도시에 고르게 분산시켰던 1차 기관 이전과 달리, 기계적 분산이 아닌 지역 거점 도시에 유사 기능 기관을 모아 집적 효과를 내는 방식으로 설계하고 있다.

이에 각 지자체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일찌감치 전담 조직(TF)을 가동하며 지역 정치권과의 공조 및 이전 대상 기관과 노조를 접촉하는 등 핵심 기관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임시청사 제공부터 주거·이주비와 자녀 교육 지원까지 다양한 정착 유인책도 앞다퉈 내놓으며 기관과 임직원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앞서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2차 발표 계획과 관련해 “가능하면 8월 정도에 마무리할 예정이며 마지노선은 9월”이라고 언급하면서, 조만간 최종 발표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정부는 통합특별시(전남·광주)에 공공기관을 우선 이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TK 패싱’을 우려하는 대구시와 경북도는 연합전선으로 공동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대구시는 AI, 로봇, 바이오·헬스케어, 미래모빌리티, 반도체 등 미래 신산업과 연계 가능한 기관 유치에 집중하고 있으며, 수성알파시티 중심 디지털 혁신 클러스터와 연계해 데이터 생산·가공·활용 기능을 집적할 기관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유치 희망 대상 기관은 △AI·데이터 및 산업진흥 16곳 △첨단의료·헬스케어 8곳 △금융·중소기업 지원 5곳 △기후·에너지·환경 5곳 등 34개다. 이 중 핵심 대상은 IBK기업은행,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등이다.

경북도는 △첨단제조혁신 벨트 15개 △스마트물류 벨트 13개 △애그리테크 벨트 6개 △생활·교육 중심 12개 기관 등 46개 전략 유치기관을 선정하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 중에도 농협중앙회, 한국마사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에너지기술평가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우정사업 관련 기관, 한국영유아보육·교육진흥원 등이 핵심 유치 대상이다.

첨단제조혁신 벨트는 KIST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연구·기술기관을 유치해 구미 반도체 소재·부품, 포항 이차전지, 경주 SMR, 울진 원자력수소산업을 하나의 첨단제조 생태계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대구·경북의 유치 희망이 겹치는 곳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등 최소 4곳이다. 이번 2차 공공기관 이전의 변수는 다수 기관이 설립 근거법 개정이 필요하고, 노동조합 반발과 혁신도시 부지·주택 부족 문제가 꼽힌다.

앞서 금융노조는 국책은행 지방 이전에 반발하며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2차 이전이 내년 지방선거와 맞물려 ‘선심성 정책’으로 흐르면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국민의힘 TK 의원들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대구시·경북도와 함께한 2차 공공기관 유치 전략 간담회를 열고 ‘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의 공정하고 조속한 추진을 위한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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