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 (사진= CJ)
| 이코노미사이언스 김연옥 기자 |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이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K-푸드와 K-뷰티, K-콘텐츠, K-웰니스가 결합된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현장을 직접 찾은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글로벌 생활문화 전략이 자리했다.
CJ그룹은 올해 10주년을 맞은 ‘더 CJ컵 바이런 넬슨’을 통해 미국 현지에서 한국형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전면적으로 구현하며, 글로벌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올해 대회는 약 24만 명의 갤러리가 방문하며 역대 최대 흥행 기록을 세웠고, 현장 곳곳은 K-푸드와 K-뷰티, 첨단 미디어 기술이 결합된 ‘체험형 문화 공간’으로 재구성됐다.
이재현 회장은 미국 텍사스 맥키니 TPC 크레이그 랜치 현장을 직접 방문해 ‘하우스 오브 CJ(HOUSE OF CJ)’와 비비고 체험존, VIP 호스피탈리티 공간 등을 점검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더 CJ컵을 단순한 골프 대회를 넘어 미국 소비자들이 K-라이프스타일을 직접 경험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글로벌 사업 영역을 더욱 빠르게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더 CJ컵에서 가장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계열사는 CJ제일제당이었다. 글로벌 K-푸드 브랜드 ‘비비고’를 중심으로 경기장 전체를 하나의 한국형 미식 체험 공간으로 구현하며 현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7번홀 비비고 컨세션 (사진= CJ제일제당)
특히 7번홀 ‘비비고 컨세션’은 대회 대표 미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CJ제일제당은 국내외 유명 셰프들과 협업해 비비고 제품 기반의 메뉴를 현장에서 즉석 조리 방식으로 선보였다. 유용욱 셰프의 ‘김치 삼겹살 타코’, 박정현 셰프의 ‘소바바 치킨 라이스’, 보 맥밀런 셰프의 ‘레드 드래곤 소스 만두’ 등은 한국 발효식품과 글로벌 스트리트푸드 감성을 결합한 메뉴로 현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 같은 메뉴 구성은 단순한 이벤트성 푸드 마케팅을 넘어 CJ제일제당이 추진 중인 ‘글로벌 한식 플랫폼화’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김치와 고추장, 만두 같은 전통 기반 식재료를 현지 식문화와 결합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발효 기술과 풍미 설계 역량까지 함께 전달하려는 전략이다.
특히 김치와 고추장 등 발효 기반 식품은 최근 글로벌 웰니스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장 건강·기능성 식문화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미생물 발효 과정에서 형성되는 유산균과 아미노산, 풍미 성분 등은 한국 식문화가 가진 바이오 기반 경쟁력으로 평가받는다.
CJ제일제당은 여기에 프리미엄 증류주 브랜드 ‘jari(자리)’를 더해 한국형 미식 경험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문배술과 전통 증류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칵테일은 미국 MZ세대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K-푸드와 K-드링크를 결합한 복합 식문화 전략 가능성도 보여줬다.
이번 행사에서는 CJ제일제당의 친환경 바이오 소재 기술도 함께 주목받았다. 현장에는 PHA 기반 친환경 컵과 빨대, 커틀러리 등이 적용됐다. 해당 제품은 CJ제일제당의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결정성·비결정성 PHA를 혼합해 미세플라스틱 발생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식품기업을 넘어 바이오·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확장 중인 CJ제일제당의 미래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다. 실제 CJ제일제당은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육성하며 글로벌 친환경 소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행사장 중앙에 마련된 ‘하우스 오브 CJ’ 역시 K-푸드와 K-뷰티, K-콘텐츠를 융합한 체험형 공간으로 운영됐다. 비비고 만두 포토존과 틱톡 챌린지, SCREENX 몰입형 콘텐츠, 올리브영 K-뷰티 체험존 등이 결합되며 미국 현지 소비자들에게 한국식 라이프스타일을 직관적으로 전달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더 CJ컵이 단순 스포츠 후원을 넘어 CJ그룹의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전략이 본격화되는 상징적 사례라고 보고 있다. 특히 CJ제일제당은 비비고를 중심으로 K-푸드를 음식 카테고리가 아닌 문화 경험 산업으로 확장시키며 미국 시장 내 브랜드 영향력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텍사스라는 전략 지역 선택 역시 주목된다. 텍사스는 미국 GDP 2위 규모 경제권이자 물류·IT·소비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핵심 시장이다. CJ는 이 지역을 기반으로 식품과 물류, 콘텐츠, 뷰티 사업 간 시너지를 강화하며 K-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전략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더CJ컵 현장의 이재현 회장 (사진= CJ)
특히 이재현 회장은 VIP 호스피탈리티 공간에서 글로벌 금융사와 지역 리더들을 만나 북미 사업 확대 전략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현장 중심 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미국 지역사회와의 연계 역시 강화되고 있다. CJ는 100년 역사의 지역 비영리 조직 ‘댈러스 세일즈맨십 클럽(SCD)’과 협력하며 현지 커뮤니티 기반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물류·외식·유통 사업으로의 연결 가능성도 키우고 있다
대회 기간 현장에서는 김시우 선수를 향해 미국 관람객들이 “Wooooo!”를 외치는 장면도 화제를 모았다. 선수 이름 ‘Si Woo’와 응원 함성이 자연스럽게 겹치며 만들어진 이 장면은 스포츠와 문화, 브랜드 경험이 연결된 CJ식 K-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전략의 상징적 순간으로 남았다.
아주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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