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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골목마다 작품, 걸음마다 예술

양림동은 근대문화유산이 밀집한 보물창고와도 같은 지역이다. 마을과 골목에는 근대 문화 특유의 정취가 배어 있고, 정감어린 풍경들이 곳곳에 산재한다.

골목마다 작품, 걸음마다 예술

골목마다 작품, 걸음마다 예술

10월 31일까지 양림동 일대

미술관·작업실 연결 마을축제

‘골목전’·‘오픈스튜디오’ 운영

2026년 09월 10일(목) 20:00

‘골목전’이 열리고 있는 서여름 작가 작업실 인근.

양림동은 근대문화유산이 밀집한 보물창고와도 같은 지역이다. 마을과 골목에는 근대 문화 특유의 정취가 배어 있고, 정감어린 풍경들이 곳곳에 산재한다.

지난 2021년 처음 열린 ‘양림골목비엔날레’는 예술가를 비롯해 기획자, 주민, 상인이 마을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시작한 마을예술축제다. 골목과 거리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전시와 프로그램은 골목비엔날레 정체성을 보여줄 뿐 아니라 마을축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올해도 양림골목비엔날레가 양림동 일대에서 오는 10월 31일까지 52일간 펼쳐진다.

10일 오후 2시 한희원미술관에서 개막식을 갖고 일정에 돌입한 골목비엔날레는 대형 전시장 대신 마을의 골목과 미술관, 작가의 작업실, 일상의 공간을 전시 무대 삼아 진행된다.

특히 골목비엔날레가 광주비엔날레 기간에 열리는 관계로 지역민들은 물론 외지인, 특히 외국인 방문객 유입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주제는 ‘마을, 관계의 공간’. 작품을 전시장 안에서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골목과 일상의 공간에 작품을 비치해 마을을 이루는 공간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생각해보자는 취지를 담았다.

10일 개막한 양림골목비엔날레가 오는 10월 31일까지 양림동 일원에서 펼쳐진다. 개막식 참가자들이 10년후그라운드에서 작품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최현배 기자 choi@kwangju.co.kr

관람객들은 고정된 전시장을 찾아가는 대신 골목을 걸으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그림, 작업실, 사람, 공간의 관계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사유할 수 있다.

올해 주요 전시인 ‘골목전’은 한희원미술관을 비롯해 갤러리수, 한부철갤러리, 서여름작업실 인근 골목과 담벼락을 따라 펼쳐진다. 작가의 작업실과 골목길이 하나의 전시 동선으로 연결된다는 특징이 있다. 작품과 그 작품이 비치된 장소 등을 고려해 구성한 것으로, 갤러리에서 작품 하나만을 감상할 때와 다른 미적 감성을 경험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마을 공간으로 전시 영역을 확대한 ‘풍경전’은 일상의 마을 풍경에서 작품을 만나는 묘미가 있다. 양림동에서 활동하는 작가와 지역 안팎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양림오거리와 양림동중앙권역, 호랑가시나무언덕권역 등 마을의 야외 공간이 초점화된다.

작가들의 작업 공간을 엿볼 수 있는 오픈스튜디오도 운영된다. 모두 10개 공간 작가 11인의 작업과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구체적으로 갤러리고철(강근선, 박성호), 갤러리늘(최석현), 갤러리수(신선화), 고양이숲갤러리(최순임), 서여름작업실(서여름), 양림402(위주리), 이이남스튜디오(이이남), 이조흠스튜디오(이조흠), 한부철갤러리(한부철), 한희원미술관(한희원) 등이다.

이은진 골목비엔날레 매니저는 “양림골목비엔날레는 별도의 문화시설을 만드는 대신 마을의 공간과 예술가, 주민의 활동을 연결해 마을 전체를 하나의 문화적 공간으로 활용하고 문화적으로 교감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예술가에게는 창작의 동인과 교류의 기회를, 주민들에게는 마을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0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개막 행사에 이어 도슨트와 함께 주요 작품과 골목 전시를 둘러보는 투어가 진행됐다.

/박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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