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스케일업 전문 액셀러레이터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공동대표 배상승·박제현, 이하 뉴패러다임)가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NP Family AI Seminar: AI 도입 혁신 사례 발표회'를 개최했다.
뉴패러다임 패밀리 창업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한 사업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 개회에 앞서 배상승 공동대표는 켄터키 더비 우승마 '골든 템포(Golden Tempo)'의 서사를 통해 스타트업의 승부를 가르는 핵심 역량을 다섯 가지로 정리해 제시했다.
사진=최진홍 기자
152년 더비 역사, 첫 여성 조교사의 우승 서사
배 대표가 화두로 꺼낸 장면은 지난 5월 2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처칠다운스에서 열린 제152회 켄터키 더비다.
당시 우승마 골든 템포는 18마리 가운데 가장 바깥쪽 게이트에서 출발했고 첫 코너에서 꼴찌로 처졌으나 결승선을 앞두고 17마리 모두를 추월하며 목 차이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 조교사 셰리 드보는 152년 더비 역사상 첫 여성 우승 조교사로 기록됐다. 마필 관리원에서 시작해 훈련 기수, 보조 조교사를 거쳐 독립 조교사가 되기까지 14년을 쌓아올린 인물이다.
배 대표는 "오늘 이 이야기를 감동 사례로 가져온 것이 아니다"라며 "골든 템포와 셰리 드보의 우승은 이 자리에 계신 모든 창업가 여러분께 드리는 다섯 가지 메시지"라고 밝혔다.
그가 제시한 다섯 가지는 ▲생존 능력 ▲페이스 유지 ▲후방 가속 ▲전략적 통찰 ▲신뢰다. 배 대표는 "이 다섯 가지가 스타트업의 승부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핵심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다섯 가지 역량 위에 페이스 설계를 위한 세 가지 원칙을 덧붙였다. 그는 "첫째, 출발 순위가 종착 순위를 결정하지는 않는다"며 "둘째, 남의 페이스에 휘말리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셋째, 마지막 200m를 어디에 쏟을지 그 답이 미리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골든 템포가 꼴찌에서 출발해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폭발적인 가속으로 17마리를 추월한 장면을 스타트업 성장 곡선에 빗댄 셈이다. 초기 라운드의 부진한 지표가 최종 성과를 결정짓지 않으며, 경쟁사의 자금 조달 속도나 외형 확장 페이스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가 담겼다는 해석이다.
배 대표는 모든 역량을 가능케 하는 단 하나의 토대로 '신뢰'를 꼽았다. 그는 "기술과 말, 그리고 조교사"라며 "창업가가 기수라면 팀은 경주마이고 뉴패러다임은 14년을 함께 달리는 조교사가 되어 그 옆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사진=최진홍 기자
조교사 모델로 본 액셀러레이터의 역할
배 대표는 셰리 드보의 우승 소감을 인용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그는 "꿈을 크게 꾸세요. 때로는 경로를 수정해도 괜찮습니다. 어디서 시작했든 당신이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라며 "뉴패러다임이 창업가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여러분의 마지막 구간까지 그 폭발의 순간을 함께 설계하고 함께 가속을 만들어내는 가장 좋은 조교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뉴패러다임은 2016년 설립된 중소벤처기업부 등록 액셀러레이터로, AI·SaaS·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ICT 분야와 디지털 헬스케어, 커머스, 뷰티테크 등 4차 산업 전반에 투자해왔다.
모회사인 코스닥 상장사 TS인베스트먼트와의 후속 연계 투자 구조를 통해 시드부터 시리즈 A 이후까지 원스톱 지원 체계를 갖춘 점이 특징이다. '제약계 쿠팡'으로 불리는 블루엠텍의 코스닥 상장을 비롯해 다수의 포트폴리오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번 'NP Family AI Seminar'는 뉴패러다임 패밀리 스타트업들이 각자의 AI 도입 사례를 공유하며 상호 협업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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