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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골드만삭스 "에너지 공급 차질 시 GDP 0.1%↓…증시 회복 전망"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중심의 수출은 견조한 반면, 내수 소비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AI 중심의 수출 호조와 반도체 업황 개선이 이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 여력 역시 확대될 가능성이...

골드만삭스 "에너지 공급 차질 시 GDP 0.1%↓…증시 회복 전망"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중동 지역 에너지 공급 차질이 본격화되면서 한국 경제가 물가와 성장 사이에서 '이중 압박'에 직면한 가운데, 이번 충격은 과거와 달리 물가보다는 성장 둔화 리스크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아시아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 등은 6일 보고서를 통해 "현재 유가 수준은 2022~2023년과 유사하지만, 당시와 달리 이번 충격은 수요·공급이 동시에 흔들린 복합 위기가 아니라 에너지 공급 중심의 충격"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아시아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사진=연합뉴스

실제 물가 파급력은 예상보다 제한적인 모습이다. 원유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폭은 2022년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유류세 인하와 가격 상한제 등 정부의 안정화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정책 효과로 2026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0.5%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물가가 3분기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동 리스크 장기화나 원화 약세가 겹칠 경우 상방 압력은 확대될 수 있다. 특히 환율과 에너지 가격이 동시에 상승할 경우 수입 물가를 자극하며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성장이다. 이들은 이번 에너지 충격의 직격탄은 정유·석유화학 업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원유와 나프타 등 원재료 가격 상승이 비용 부담으로 작용,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에너지 공급 차질이 지속될 경우 월간 국내총생산(GDP)을 약 0.1%포인트 끌어내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한국 경제의 'K자형 성장' 구조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중심의 수출은 견조한 반면, 내수 소비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원화 약세와 고유가가 겹칠 경우 소비는 더욱 위축되는 반면, 기술 업종의 수익성은 개선되며 산업 간 격차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대외 건전성은 여전히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 한국의 경상수지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0%를 웃도는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중심의 수출 호조와 반도체 업황 개선이 이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 여력 역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따라 법인세 수입이 증가하면서 정부의 대응 여지가 넓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 이후 가계부채 및 주택 관련 금융 리스크도 완화된 상태로 평가된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게 봤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이 4월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할 것"이라며 "시장이 인플레이션과 긴축 전환 가능성을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최근 하락은 구조적 문제가 아닌 위험회피 심리에 따른 조정 성격이 강하다"며 "일정 기간 조정 이후 회복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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