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힘들게 벌어 온 돈을 고국 네팔로 보냅니다.
하루아침에 연락이 끊긴 가족, 친구들.
보고도 믿기 힘든 비극 앞에 선 재한 네팔인들의 애끓는 사연 손은혜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2년 전 한국으로 유학 온 네팔 청년.
여전히 고국이 그리워 네팔 식료품점에 종종 들릅니다.
가족들 걱정에 종종 메시지를 보내보지만, 현지 통신 상황이 열악해 연결이 여의치 않을 때가 더 많습니다.
[바스넷 마우삼/22세/유학생 : "가족에게 전화해서 지금 상황이 어떠냐고 물었어요. 사상자를 구하기 어렵다고, 난관이 너무 많다고 하더라고요."]
한국 속 작은 네팔로 불리는 창신동 거리.
이 거리의 마음은 온통 고향을 향해 있습니다.
휴대전화 가게를 하는 아난더 씨는, 손님을 응대하다가도 자꾸만 고향 소식을 확인합니다.
[아난더/40세/휴대전화 매장 운영 : "다들 무서워했고 힘들었어요. 자주자주 뉴스 봐요. 볼 때마다 너무 슬퍼요. 다들 걱정해요."]
고국을 위한 모금도 한창입니다.
네팔은 해외에서 보내온 돈이 경제의 큰 버팀목인 나라입니다.
이번 대홍수 이후, 이 돈의 의미는 더 커졌습니다.
십시일반 모인 기부금을 장부에 꼼꼼하게 정리하는 바르바티 씨.
그녀는 재난, 그 이후가 더 걱정입니다.
[바르바티 타망/네팔 음식점 운영·재한네팔인협회장 : "깜짝 놀랐어요 진짜. 우리도 도와주고 싶은데 안되니까 답답하고. 또다시 (그 지역을) 살려야 되잖아요."]
슬픔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일터를 지키고, 번 돈을 고향으로 보내고 있는 네팔인들.
[우다야 라이/이주노동조합 위원장 : "지원 활동·구호 활동도 해야 하고. 가능한 한 할 수 있는 만큼 보내고 있고,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천 킬로미터 떨어져 있지만, 네팔의 아픔은 우리 곁 이웃들의 아픔이기도 합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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