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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고음악계의 무법자’ 아트하우스17 대구 온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2026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의 하나로 아트하우스17의 첫 내한 공연을 15일 오후 7시 30분 그랜드홀에서 연다. 시대악기를 활용한 고음악 연주에 음악극적 요소를 결합한 무대로, 과거의 음악을 동시대 공연예술의 관점에서 새롭게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고음악계의 무법자’ 아트하우스17 대구 온다

15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성악·연기·영상·움직임 활용

과거·현재 잇는 실험적 연출

에겐베르크·기억 ‘2色 무대’

아트하우스17. 아트하우스17 제공

대구콘서트하우스는 2026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의 하나로 아트하우스17의 첫 내한 공연을 15일 오후 7시 30분 그랜드홀에서 연다. 시대악기를 활용한 고음악 연주에 음악극적 요소를 결합한 무대로, 과거의 음악을 동시대 공연예술의 관점에서 새롭게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오스트리아 그라츠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트하우스17은 역사적 자료와 시대악기를 바탕으로 고음악을 탐구하면서 문학, 시각예술, 퍼포먼스 등을 결합해 독창적인 음악극을 만들어 왔다. 원전 연구와 전통적인 연주법을 토대로 하되 현대적인 연출과 스토리텔링을 더해 음악의 시대적 배경과 의미를 입체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트하우스17은 세계 최대 규모의 고음악 축제인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고음악축제를 비롯해 바흐페스트 라이프치히, 빈 콘체르트하우스 등 유럽의 주요 축제와 공연장에서 활동해 왔다. 위트레흐트 고음악축제로부터 ‘고음악계의 무법자’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기존 공연 관습을 넘어서는 실험적인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하프시코드 연주자이자 음악감독인 미하엘 헬(Michael Hell), 오페라 연출가 토마스 회프트(Thomas Hoft), 비올라 다 감바 연주자이자 프로듀서인 게오르크 크로나이스(Georg Kroneis)가 참여한다. 여기에 소프라노 소피 데인먼(Sophie Daneman)과 바리톤 디트리히 헨셸(Dietrich Henschel)이 합류해 음악과 연극이 어우러지는 무대를 완성한다.

데인먼은 윌리엄 크리스티, 필립 헤레베헤, 존 엘리엇 가디너 등 고음악계 거장들과 협업해 왔으며, 헨셸 역시 베를린 필하모닉과 빈 필하모닉 등 세계 주요 무대에서 활동해 온 성악가다.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프로젝트에 따라 결합하는 아트하우스17의 창작 방식도 이번 무대의 주요 관전 요소다.

이날 공연은 두 작품으로 구성된다. 1부 ‘Sounds of Eggenberg’는 17세기 예술과 음악이 꽃피운 에겐베르크 성의 궁정문화를 조명한다. 당시 에겐베르크에서는 음악과 건축, 천문학, 시각예술이 하나의 세계관 안에서 긴밀하게 연결됐다. 작품은 이러한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바로크 시대의 예술과 문화가 어우러진 세계를 음악으로 풀어낸다.

2부 ‘Remember Me’는 ‘기억’을 주제로 한 음악극이다. 과거의 역사적 경험을 현재의 시선으로 되짚으며 음악과 연극적 요소를 통해 기억의 의미를 탐색한다. 루트와 테오르보 등 바로크 시대의 현악기를 비롯해 동물의 창자로 만든 거트현을 사용하는 전통적인 고음악 연주가 무대의 중심을 이룬다. 여기에 성악과 연기, 움직임, 무대미술과 영상이 더해져 관객을 유럽 연극무대 한가운데에 놓인 듯한 경험으로 이끈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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