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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유가 공포 압도한 투자·소비... 국가·지역 경계 허무는 AI 주도권

◈ 지역은 무의미, AI가 가르는 승자와 패자 주식 시장에서는 전통적인 국가별, 지역별 배분 전략이 힘을 잃고 있다. 이제 시장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가장 강력한 키워드는 인공지능(AI)이다. KB증권은 주가가 국가라는...

고유가 공포 압도한 투자·소비... 국가·지역 경계 허무는 AI 주도권

국제 유가가 요동치고 있지만 시장의 체력은 예상보다 강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KB증권 리서치센터는 23일 발표한 'KB Core View' 리포트를 통해 고유가 국면에서도 기업 투자와 민간 소비가 위축되지 않는다면 투자 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단순히 물가 상승에 겁을 먹기보다 경제의 역동성에 주목해 위험자산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조언이다.

과거 유가 급등이 경기 침체의 전조로 해석됐던 것과 달리, 현재 시장은 비용 상승을 감내할 만큼 견고한 수요를 보여주고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지표에 반영되기 시작했으나, 이는 일시적인 충격에 그칠 뿐 경제 활동 전반을 멈추게 할 정도는 아니라는 관측이다. 다만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는 이른바 '끈적한 인플레(Sticky Inflation)'가 하반기 시장의 실질적인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 지역은 무의미, AI가 가르는 승자와 패자

주식 시장에서는 전통적인 국가별, 지역별 배분 전략이 힘을 잃고 있다. 이제 시장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가장 강력한 키워드는 인공지능(AI)이다. KB증권은 주가가 국가라는 물리적 경계를 넘어 AI 관련성 여부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최근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독주와 궤를 같이한다.

실제로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 사이에서도 "AI 수혜주가 아니면 포트폴리오에 담을 이유가 없다"는 목소리가 확산되는 추세다. AI 기술이 단순한 테마를 넘어 전 산업의 생산성을 혁신하는 인프라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미국보다 한국... 채권 시장의 묘한 기류

채권 시장의 시선은 미국보다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 KB증권은 포트폴리오 구성 시 미국 채권보다 한국 채권을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미 금리 차이가 여전히 벌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리의 하향 안정화 가능성과 환율 변동성을 고려할 때 한국 채권의 실익이 더 크다는 판단이다.

이는 최근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이 연준보다 유연하게 움직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채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금리 고점론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한국 국고채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 부동산 차별화와 유가 변수... 대체 투자의 명암

대체 투자 시장은 안개 속이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완화되는 흐름 속에서도 공급 부족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휴전 협상이 길어질수록 원유 생산과 공급망 복구가 늦어져 유가가 하방 압력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최악의 터널을 지나 회복기에 진입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섹터별 격차는 극심하다. 데이터센터나 물류 창고 등 특정 분야는 활기를 띠는 반면, 도심 오피스 시장은 여전히 공실률 문제로 고전 중이다. 무차별적인 부동산 투자가 아닌 철저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 보이지 않는 손, 연준과 트럼프의 그림자

KB증권의 이번 리포트 이면에는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치밀한 계산이 깔려 있다. 보고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과거 협상 패턴을 거론하며 이란 협상과 연준의 통화정책이 시장의 추세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는 대외 변수에 민감한 한국 증시 특성상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의 위험자산 상향 조정은 상당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하반기 물가 지표가 예상 경로를 벗어날 경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사의 보도 기사는 오탈자 및 비문 수정, 선정성, 혐오 우려 포현 등을 필터하기 위해 AI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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