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이 폐제품에서 희토류 혼합물을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18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이번 기술은 폐모터 등을 해체해 얻은 폐희토자석에서 경희토류와 중희토류가 혼합된 형태의 희토류를 추출하는 방식이다. 희토류 혼합물은 이후 분리·정제 과정을 거쳐 산화물 형태로 활용되는 중간 단계 소재다.
희토자석은 모터, 발전기, 스마트폰, 드론, 미사일 센서 등 다양한 첨단산업 제품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으로, 다량의 희토류를 포함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폐자원을 활용해 희토류를 확보하는 기술을 통해 자원 재활용 기반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기술 개발은 약 3년간의 연구 끝에 이뤄졌다. 온산제련소 기술연구소와 본사 기술 조직이 참여했으며 희토류 확보 필요성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과제로 추진됐다.
희토류는 전기차, 반도체, 방산 등 첨단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핵심 광물이지만, 공급망은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은 구조다. 외부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대부분이 특정 국가에 집중돼 있으며 중희토류의 경우 점유율이 9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구조는 공급 불안과 가격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따라 주요 국가들은 희토류 확보와 재활용 기술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고려아연이 확보한 혼합 희토류를 실제 산업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분리·정제 기술과 함께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 확보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회사 측은 상업 생산을 위한 기술 고도화를 이어가는 동시에 정부 및 지자체, 관련 협회와 협력을 통해 원료 확보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한국희토류산업협회 등과 간담회를 열고 공급망 구축과 연구개발, 실증화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고려아연은 앞서 미국 알타리소스테크놀로지와 희토류 산화물 생산을 위한 협력 관계도 구축한 바 있다. 양사는 폐희토자석 조달과 회수, 분리·정제 기술을 결합해 생산 역량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희토류는 공급 불안정성과 가격 변동성이 큰 자원”이라며 “관련 기술 확보와 생산 참여를 통해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고려아연 "왜곡 정보 유포 우려"… MBK·영풍과 공방 격화
의결권 자문사들, 잇따라 최윤범 회장 재선임 반대 권고
고려아연 주총… 국민연금 '한미공급망·경제안보' 논리 표심은?
ESG연구소, 고려아연 이사안 찬성 권고… MBK·영풍 일부 반대
고려아연, '인터배터리 2026' 성료… 전략광물·배터리 소재 경쟁력 공개
최찬우 기자
다른기사 보기
#고려아연
#희토류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