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생산…미국 수입량 30% 책임
고려아연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듐을 생산하며, 양자컴퓨터 등 첨단 산업에 필요한 고순도 소재를 한미 양국에 공급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최윤범 회장이 온산제련소 내 안티모니 공장을 방문해 생산제품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고려아연]
양자컴퓨터를 비롯한 첨단 산업 경쟁이 격화되면서 핵심 소재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인듐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고려아연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듐을 생산하며, 양자컴퓨터 등 첨단 산업에 필요한 고순도 소재를 한미 양국에 공급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인듐은 양자컴퓨터 핵심 부품인 QPU(양자처리장치) 커넥터와 포토닉 집적회로(PIC) 등에 활용되는 전략 광물로, 양자 기술 고도화와 함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의 중첩과 얽힘 특성을 활용해 기존 컴퓨터보다 복잡한 연산을 빠르게 처리하는 차세대 기술로, 최근 연구개발이 기초 단계에서 상용화 단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국가 차원에서 양자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2025년 11월 차세대 연구 프로그램에 6억2500만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으며, 2018년 국가 양자 이니셔티브 법안(National Quantum Initiative Act)을 제정해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이처럼 산업 성장과 함께 인듐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면서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갖춘 고려아연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아연·연·동 통합공정을 기반으로 한 희소금속 회수 기술을 통해 순도 99.999%의 고순도 인듐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평균 90~100톤 수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한국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의 인듐 수입국 1위를 기록했으며, 전체 수입량의 약 29%를 차지했다. 국내에서 인듐을 생산하는 기업이 고려아연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미국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인듐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원자재 조사기관 패스트마켓 MB에 따르면 2026년 3월 인듐 평균 가격은 kg당 725달러로, 1년 전 대비 약 85% 상승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인듐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뿐 아니라 양자컴퓨터 산업에서도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핵심 광물”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회수 기술과 제련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국가 경제안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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