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포제련소.
고려아연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잇따른 의혹 제기에 대해 여론전이자 기업가치 훼손 행위라고 반박했다. 영풍과 MBK를 둘러싼 경영·환경 관련 책임 문제는 외면한 채 고려아연의 투자와 경영활동을 문제 삼아 흠집내기에 나서고 있다는 주장이다.
고려아연은 3일 입장문을 내고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자신들이 직면한 중대한 논란과 책임 문제는 외면한 채 고려아연에 대해 일방적인 주장과 자극적인 표현을 앞세워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양측의 책임 문제로 영풍 석포제련소 환경오염 의혹과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사태를 거론했다. 영풍과 관련해서는 낙동강 중금속 오염 의혹으로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에 대한 경찰 재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고려아연은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 문제는 지역 주민의 건강과 생활환경, 국가적 환경보호 책임과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자신들을 둘러싼 환경 문제와 관련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책임 있는 설명부터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MBK파트너스에 대해서는 홈플러스 사태에 따른 경영 책임과 노동자·납품업체 피해 문제를 제기했다. 홈플러스 사태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관련 책임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고, 금융당국의 제재 절차와 검찰 수사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고려아연은 "수많은 이해관계자의 생계가 걸린 사안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MBK파트너스가 정작 고려아연의 투자 적정성과 주주가치를 문제 삼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제기된 투자 거래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별개의 법적 주체가 각자의 판단과 책임 아래 진행한 거래를 MBK파트너스·영풍이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개별 거래의 법률적·경제적 실질과 구조를 무시한 채 일부 정황을 선별해 추정성 의혹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관련 투자 거래의 성격과 구조에 대해 이미 설명했음에도 새로운 객관적 근거를 제시하기보다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4년 9월 적대적 M&A 시도 이후 2년 넘게 의혹 제기와 여론전을 반복하면서 회사의 경영활동과 기업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향후 객관적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고려아연은 "합리적인 감시와 건설적인 비판은 필요하지만 객관적인 검증 없이 의혹을 기정사실화하거나 소모적인 여론전의 수단으로 삼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과 국가 간 자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소모적인 공방보다 본업과 미래 성장전략에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려아연은 "기업가치는 지속적인 실적과 성장, 책임 있는 경영과 주주환원,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성과를 통해 만들어진다"며 MBK파트너스와 영풍에 여론전 중단과 책임 있는 주주 역할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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