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블랙리스트 의혹 고소 사건과 별건 수사…"연관성 확인할 것"
(화성=연합뉴스) 권준우 김솔 기자 = 삼성전자 소속 직원이 임직원의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무단 수집하고, 이를 제3자에게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고소인 조사에 나서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 초기업노조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4.17 ondol@yna.co.kr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22일 오후 삼성전자 관계자를 대상으로 고소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조사는 삼성전자가 지난 16일 사내 보안시스템을 통해 직원의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무단 수집하고 이를 제3자에게 제공한 혐의로 소속 직원 A씨를 고소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A씨를 고소하면서 "(해당 직원이) 사내 업무 사이트에서 약 1시간 동안 2만여회 접속해 직원들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사실이 이상 트래픽 감지 시스템을 통해 탐지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9일 특정 직원이 다른 임직원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노조 가입 여부가 담긴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의혹이 있다며 성명불상의 인물을 개인정보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당초 경찰은 일주일 간격으로 접수된 두 사건의 연관성을 검토했으나 현재까지 직접적인 접점이 확인되지 않아 우선 별건으로 수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날 고소인 조사에 출석한 삼성전자 관계자를 상대로 A씨가 개인정보를 조회한 경위와 '블랙리스트' 사건과의 연관성 등을 전반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관련 증거 수집 절차를 마친 뒤 A씨를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9일 접수된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는 경찰이 지난 20일 고소인 조사를 진행한 상태이다.
해당 사건의 경우 피의자와 범행 경로 등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경찰은 작성자를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두 고소 사건이 모두 삼성전자 측으로부터 비슷한 시기에 들어왔으나 최초 고소된 사건의 경우 피의자와 범행 방식 등이 특정되지 않아 서로 연관돼 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태"라며 "두 사건 수사를 병행하며 접점이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과반 노조 지위를 확보한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내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파업을 진행한다.
파업을 앞두고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 3개 노조가 연대한 공동투쟁본부 소속 3만여명은 오는 23일 오후 평택캠퍼스 내 사무복합동과 사무3동 사이를 가로지르는 왕복 8차선 도로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현장에 기동대 3개 중대와 기동순찰대 등 다수의 경찰 인력이 투입될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일대에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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