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반세기 국가발전 견인핵심
안보 최전선 ‘70년 특별한 노력’
경기 남부 여객·물류 수요 해결
국제공항 건설, 균형발전에 도움
김진호 단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경기도 발전은 대한민국 미래 발전 청사진이다. 대한민국 중심부 경기도는 지난 반세기 국가 발전을 견인해 온 핵심 지역이다. 단순한 서울 배후지가 아니라 한국 경제 거점이자 국가 안보의 최전선에 있는 특별한 위치에 있다. 21세기 세계 경제 지형이 물리적 영토의 크기보다는 고도화된 인프라와 인적 자원이 집약된 메가시티 효율성에 따라 결정된다는 사실이 현재 세계 정치·경제 흐름이다. 세계 경제는 안보와 경제가 연결돼 있고, 물류와 생산 거점도 안보와 불가분 관계다. 경기도의 전략 가치는 그 어느 때보다 높게 평가받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시기 한반도 중심지로 국가 운명과 궤를 같이해 왔다. 조선 시대 태조가 한양을 도읍으로 정한 이후 경기지역은 도성을 수호하는 보루이자 경제 물류 중심지로서 재편됐다. 한강과 임진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군현들은 물자 유통의 거점 역할을 하며 상업 농업과 수공업의 발전을 이끌었고, 국내 물류와 외국과 교류도 경기지역을 거쳐 한양에 이르렀다. 대한민국 수립 후 경기도 행정 구역은 급격한 도시화와 서울의 확장으로 여러 차례 재편되었다. 1949년 서울특별시로 개칭과 은평·구로 등 일부 구역 편입을 시작으로, 1963년 양주·광주·김포·시흥 일부가 대거 서울로 편입되며 현재 서울시 영역의 근간이 되었다. 소위 말하는 ‘강남 3구’도 경기도였다는 사실은 경기도의 미래 발전과 가능성으로 볼 수 있다. 경기도는 1967년 경기도청을 서울에서 수원으로 이전하며 수원을 행정 중심으로 하는 체계가 정립되었고, 1973년 시흥과 고양 일부의 추가 개편과 1981년 인천시가 광역시로 승격되며 경기도서 분리되는 과정을 거쳐 현재 행정 지형을 이루었다.
산업화 측면에서 1960년대 이후 근대화와 공업화 정책은 경기도를 농업 중심 사회에서 도시와 산업 중심 사회로 급격히 변모시켰다. 또한 경부고속도로의 개통과 반월공단(안산) 조성 등 대단위 국토 개발은 농경지를 산업 단지로, 농촌 주민을 도시 생활자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산업화 과정은 교통망의 구축과 맞물려 인구 급증을 가져왔고 결과적으로 서울·경기도를 잇는 거대한 ‘수도권’이 나타났다. 국제적으로 미국 워싱턴 D.C는 국토 대비 면적 비율이 0.002%에 불과하며 수도권 인구는 630만명 수준이고, 중국 베이징은 약 1만6천411㎢의 면적에 2천180만명의 인구가 집약되어 있다. 일본 도쿄는 국토의 0.58%를 차지하며 약 4천130만명의 거대 인구를 수용하고, 영국 런던은 0.645%의 비율로 1천480만명을 관리하고 있다. 서울은 국토 대비 면적 비율이 0.603%로 영국이나 일본과 유사하지만, 실제 행정 구역 면적은 605㎢로 런던이나 도쿄에 비해 현저히 협소하다. 이는 서울의 인구 밀도를 뉴욕, 도쿄보다 높은 수준으로 만드는 원인이 되며 수도권 전체 효율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서울과 경기도의 유기적 연결이 매우 절실하다.
또한 경기도는 국가 안보의 최전선으로 지난 70여 년 ‘특별한 노력’을 했다. 현재 국제정치에서 동북아는 미국의 전략적 재배치와 중국의 새로운 전략이 교차하는 지정학적 대전환기에 있기에 경기도는 대북 문제만 아니라 국제 안보에서도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이러한 경기도의 안보·경제 및 도시 환경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수도권 교통이다. 이는 수도권 인구 분산과 경기도의 중추적 발전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발전은 국가 경제의 현실적 문제이자 국가 전략 자산으로 경기도가 세계로 도약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교통 인프라와 첨단산업 그리고 발전된 교육 및 도시 환경이 경기도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다. 항공 물류 측면에서 현재 인천국제공항의 포화와 경기 남부권의 거대한 여객·물류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공항 건설은 한국이 동북아 교통·물류 허브가 되고 국내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더 나가, 경기 북부 지역 발전과 남부의 여러 지역과 연계 및 협력은 국가 균형발전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본다. 경기도민은 국가와 경기도를 위한 지도자를 기다리고 있다.
/김진호 단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외부인사의 글은 경인일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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