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역전 소통으로 공직사회 조직문화 혁신 시동
“디지털 감성·수평 문화 접목”…지역 교육행정 변화 기대
▲ 경상북도교육청정보센터는 7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직원들이 ‘스승’이 되고, 황원식 관장과 총무부장 등 간부 공무원들이 ‘제자’가 되는 거꾸로 멘토링을 진행했다. 정보센터.
경직된 위계질서로 상징되던 공직사회에 ‘역발상’의 바람이 불고 있다. 경상북도교육청정보센터가 추진하는 ‘거꾸로 멘토링(Reverse Mentoring)’이 그 발원지다. 지난 7일 경산 일대에서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는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하급자가 상급자의 멘토가 되는 파격적인 시도로 주목받았다.
이날 현장에서는 9명의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직원들이 ‘스승’이 되고, 황원식 관장과 총무부장 등 간부 공무원들이 ‘제자’가 돼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체험활동을 함께하며, 직장생활에 대한 솔직한 견해부터 일상에서 유용한 최신 디지털 플랫폼 활용법까지 폭넓은 대화를 이어갔다.
이번 시도는 최근 공직사회 내 저연차 공무원들의 조기 퇴직률이 급증하고, 세대 간 소통 단절이 조직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특히 정보기술(IT)과 교육 행정을 아우르는 정보센터의 특성상,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직원들의 감각을 정책에 녹여내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 경상북도교육청정보센터는 7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직원들이 ‘스승’이 되고, 황원식 관장과 총무부장 등 간부 공무원들이 ‘제자’가 되는 거꾸로 멘토링을 진행했다. 정보센터.
현장에 참여한 멘토단은 ‘젊은 세대가 바라보는 정보센터의 미래’라는 주제를 통해 디지털 원주민다운 아이디어를 가감 없이 쏟아냈다. 이 과정에서 기성세대가 간과하기 쉬운 ‘디지털 감성’과 ‘수평적 소통’의 가치가 자연스럽게 공유됐다.
행사에 참여한 새내기 공무원 A씨는 “멀게만 느껴졌던 관장님께 요즘 우리가 즐기는 문화를 직접 설명해 드릴 수 있어 뜻깊었다”며 “우리의 생각이 조직 운영에 반영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이러한 시도가 ‘보여주기식’ 행사에 그치지 않으려면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멘토링에서 제안된 아이디어가 실제 정책이나 조직 관리 규정에 반영되는 환류 시스템(Feedback)이 구축되어야 진정한 혁신이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원식 관장은 “이번 소통의 장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서로의 가치관을 존중하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혁신 프로그램을 통해 구성원 모두가 즐겁게 일하고, 그 에너지가 지역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로 전달될 수 있도록 열린 조직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정보센터는 경산 지역 주민과 학생들에게 지식 정보를 제공하는 핵심 거점이다. 내부 조직문화가 유연해질수록 지역민이 체감하는 행정 서비스 역시 권위주의를 탈피하고 사용자 친화적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곧 지역 교육 인프라의 만족도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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