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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기도 기초 5곳 대진표 확정…‘현 시장 성적표’ 승부 가른다

용인은 삼성전자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를 잇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성공적 안착이 최대 현안이다. 이 시장은 지난 4년간의 성과를 앞세워 행정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반면, 현 후보는 중앙 정계의 네트워크와...

경기도 기초 5곳 대진표 확정…‘현 시장 성적표’ 승부 가른다

용인·안성·포천·양주·여주, ‘수성 vs 탈환’ 격돌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55일 앞둔 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투표 참여 홍보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6월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50일 앞두고 경기 용인·안성·양주·여주·포천 등 5개 지역 여야 후보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사실상 본선 체제에 돌입했다. 모두 현직 시장이 ‘수성’에 나서면서 ‘시정 운영 성적표’가 승부를 가르는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반도체 심장’ 용인, ‘친윤’ 이상일 vs ‘친명’ 현근택 대리전

경기도 기초단체장 선거 중 가장 뜨거운 곳은 단연 용인시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라는 미래 먹거리를 둔 경제 주도권 싸움에 더해, ‘친윤석열’ 현직 시장과 ‘친이재명’ 도전자 간의 맞대결이라는 중앙 정치의 축소판 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현직인 이상일 시장을 일찌감치 단수 공천하며 ‘수성’ 의지를 굳혔다. 이 시장은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상근보좌역을 지낸 ‘원조 친윤’으로 분류된다. 대선 국면에서 ‘구둣발 사진’ 논란의 중심에 서며 윤 후보를 가까이서 보좌했던 상징적 인물이다. 하지만 최근 중앙 정치권의 소용돌이인 비상계엄 사태나 대통령 탄핵 담론, 이른바 ‘윤 어게인’ 논란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켰다. 본선 가도에서 야권의 ‘정권 심판론’ 공세를 어떻게 방어하며 ‘시정 연속성’을 설득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여야 후보가 확정된 용인·안성·양주·여주·포천 대진표.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경선을 통해 ‘친명계’ 현근택 변호사를 본선 후보로 확정했다. 현 후보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 선명성을 강조해 왔다. 그는 “시민 목소리가 경기도를 거쳐 용인 전역에 전달되는 강력한 민생 직통로를 만들겠다”며 현 정부 프리미엄을 강조했다. 특히 현 후보는 “12년간 용인 경전철 주민소송을 이끌며 시민 혈세를 지켰던 진심, 2018년 첫 도전 때 품었던 초심으로 용인의 정치 지형을 바꾸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용인은 삼성전자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를 잇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성공적 안착이 최대 현안이다. 이 시장은 지난 4년간의 성과를 앞세워 행정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반면, 현 후보는 중앙 정계의 네트워크와 강력한 개혁 의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를 약속하고 있다.

안성·포천, ‘첫 3선 시장 도전’과 ‘전·현직 리턴매치’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었으나 최근 세 차례 선거에서 민주당에 자리를 내줬던 안성시는 이번 지선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다. 경기도 첫 여성 3선 시장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김보라 시장과 국민의힘 김장연 도당 부위원장이 격돌한다.

김 시장은 재임 기간 확정된 수도권 내륙선(동탄~청주공항)과 평택~부발선 등 철도망 사업의 조기 착공을 핵심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유치 성공을 발판 삼아 안성을 ‘반도체 배후 거점 도시’로 완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 김 부위원장은 ‘철도 역사 용지 무상 제공’이라는 파격적인 역발상 공약을 들고 나왔다. 그는 “안성에는 13개 산업단지(4563만㎡)와 4개 물류단지(1886㎡)가 추진되는데, 시가 확보한 산업단지와 물류단지 일부 용지를 철도 역사 용도로 무상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시가 직접 역무지 비용을 부담해서라도 정부와 사업자를 설득해 철도 시대를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또 보수 진영의 고질적 패배 원인이었던 ‘공천 분열’을 딛고 8년 만의 시정 탈환을 위해 보수 대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포천시는 국민의힘 백영현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박윤국 전 시장의 ‘리턴매치’가 확정됐다. 지난 선거에서 불과 5%포인트 차이로 희비가 엇갈렸던 두 후보는 이번에도 군사시설 규제 완화와 드론 산업 육성이라는 지역 특화 공약을 내세워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양주·여주, 현직 시장 vs 전 시의장 대결 구도

양주시는 국힘 강수현 시장과 민주당 정덕영 전 시의장이 맞붙는다. 최근 지역 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말 산업(경마장) 유치’를 두고 여당은 경제 활력 증진을, 야당은 환경 및 사회적 비용 우려를 제기하며 날 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여주시는 현직인 국힘 이충우 시장에 맞서 민주당 박시선 전 시의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 후보는 민주당 1차 경선에서 이항진 전 시장과 이대직 전 부시장을 누르고, 과반 득표를 기록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대항마로 떠올랐다. 여주는 수도권 중첩 규제 속에서도 SRT 유치와 원도심 활성화라는 해묵은 과제를 누가 더 현실성 있게 풀어내느냐가 표심을 가를 전망이다.

수원·화성·성남 등 나머지 대도시들도 이번 주를 기점으로 공천 결과가 속속 발표될 예정이다. 늦어도 이달 안에는 도내 31개 기초단체장 선거 대진표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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