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아파트 가격대별 매매거래 비중./사진제공=직방
경기지역에서 6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 비중이 줄고 6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벨트 등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 가격이 높아지면서 아파트 거래가 고가 구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경기 지역에서 3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 비중은 지난달 17.0%로 집계됐다. 지난 1월(17.5%)과 비교하면 0.5%p 감소한 수치다.
지난달 3억원 이상 6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 비중은 40.5%로 지난 1월(42.1%)보다 1.6%p 낮아졌다.
하지만 6억원 이상 9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는 25.7%로 같은 기간보다 0.2%p 늘었다. 9억원 이상 12억원 미만(9.1%·0.3%p 상승), 12억원 이상 15억원 미만(4.5%·0.6%p 상승), 15억원 이상 20억원 미만(2.3%·0.7%p 상승), 20억원 이상(0.9%·0.4%p 상승) 아파트도 거래 비중이 늘었다.
용인시는 9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19.0%에서 28.3%로 확대됐다. 9억원 이상 12억원 미만 비중은 14.6%에서 20.0%, 12억원 이상 15억원 미만 비중은 4.0%에서 7.2%로 늘었다. 성남시는 20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6.7%에서 11.4%로 확대됐다.
실제 최근 9억1000만원에 계약한 구갈동 기흥역더샾(72.5㎡)은 1년 전보다 1억 원가량 올랐다.
직방 관계자는 “용인시의 경우 서울 접근성과 반도체 산업벨트 조성 기대감, 대규모 개발사업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 거래 비중이 확대됐다”며 “성남시는 분당과 판교를 중심으로 가격 수준이 높은 주택이 밀집해 있고 판교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직주근접 수요와 강남권 생활권 선호가 이어지면서 고가 거래가 활발했다”고 분석했다.
하남시는 12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25.2%에서 29.6%로 높아졌다. 미사·위례 등 신주거지와 서울 접근성이 맞물려 12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확대됐다.
화성시는 3억원 미만과 3억원 이상 6억원 미만 비중이 작아졌지만, 6억원 이상 9억원 미만, 12억원 이상 20억원 미만 구간 비중은 확대됐다. 특히 동탄구의 경우 여울동 동탄역롯데캐슬(84㎡)가 20억원을 넘어서며 1년 전보다 3억원 이상 상승하는 등 가격 상승 폭이 크다.
수원시는 3억원 이상 9억원 미만 구간 거래가 가장 많았지만 6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늘었다. 6억 원 이상 9억 원 미만 거래 비중이 증가했고 9억 원 이상 구간도 소폭 늘어나며 거래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로 확장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김은선 직방 랩장은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는 거래 비중 변화가 상대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났지만 다수 지역은 기존 거래 구조를 유지했다”며 “향후 시장에서는 금리와 대출 규제, 가계부채 관리 기조 등 금융 환경 변화가 거래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 꼽힐 것 같다”고 말했다.
/이원근 기자 lwg1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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