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자 10명 중 8명은 AI發 고용 불안 체감…'노사정 협의체' 제안
넥슨·넷마블·엔씨 등 8개사 1078명 개발자 설문
10명 중 6명은 AI 적극 활용…80%는 생산 향상 느껴
77.3%는 고용 불안 체감…노조 '노사정 협의체' 필요
김경문
기자
2026-04-15 13:50:25
13일 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와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가 주관하고 국회에서 열린 'AI 시대의 K-게임, 노동자에게 길을 묻다' 간담회의 모습 /사진=김경문 기자
국내 게임 개발자 10명 중 6명이 업무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며 생산성 향상을 체감하고 있지만 동시에 80%가량은 고용 불안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노동계는 게임산업법 전부개정안에 현장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정부와 사측에 '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15일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와 공동 주최한 국회 간담회에서 넥슨, 넷마블 등 국내 게임사 8곳의 1078명 직원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5.6%가 업무에 AI를 자주 활용하고 있고, 80% 이상은 생산성 향상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술 도입에 따른 성과 배분이나 고용 유지에 대해서는 우려가 컸다. 응답자의 77.3%가 고용 불안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AI 기여도에 따른 보상 기준이 공정하지 않다고 느끼는 비율도 64%에 달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경영진과 직원들 간의 온도 차를 지적했다.
이혜미 넷마블 지회장은 "회사는 AI 활용을 독려하지만 구체적인 교육이나 지원은 부족해 결국 개발자들이 개인 시간을 쪼개 AI를 공부해야 하는 숙제처럼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가람 엔씨소프트 지회장 역시 "직원들은 AI 시대의 변화를 가장 빠르게 체감하고 있지만 경영진은 리스크를 피하려다 보니 대응이 두 세발짝 씩 늦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조 측은 AI 시대에 맞는 고용 안정과 공정한 성과 배분을 위해 '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오세윤 화섬식품노조 IT위원장은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의 혜택이 노동 시간 단축과 고용 유지로 이어져야 한다"며 "문체부와 노동부 등 정부 관계자와 경영진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게임특위 위원장은 "AI 전환은 위기이자 기회의 창"이라며 "노동자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적절한 경쟁 규칙을 법으로 정하는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담겠다"고 밝혔다.
김경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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