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법원
검찰, ‘장윤기 사건’ 경찰 수사팀 조사 시작…부친도 참고인 출석
중앙일보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 씨가 14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스1
‘장윤기 사건’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공무상 비밀누설과 증거인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피의자로 입건된 경찰관들에 대한 대면조사에 착수했다.
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광주지검은 공무상 비밀누설, 증거인멸, 증거인멸 방조 등의 혐의로 입건한 광주 광산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을 이날부터 차례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참고인 신분인 동료 경찰관들에 대한 조사도 전날에 이어 이틀째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조사 과정에서 긴급체포되거나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장윤기의 아버지인 현직 경찰관 장모 경감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수사팀과의 유착 의혹 등을 조사했다. 장 경감의 친형인 장윤기의 큰아버지 역시 전남 지역에서 경찰 간부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5월 장윤기를 송치받은 뒤 보완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수사팀이 장 경감에게 수사 상황을 수시로 전달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후 내사를 거쳐 지난 3일 다수의 경찰관을 입건했다.
또 사건 다음 날 수사팀이 장 경감에게 반환한 장윤기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서 결박 도구로 의심되는 케이블타이가 사라졌고, 이틀 뒤에는 장윤기의 자취방에서 리얼돌이 폐기된 사실을 확인해 직접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도 별도 감찰 수사를 진행 중이다. 광산경찰서 형사과 강력팀장이었던 박모 경감은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돼 후속 조사를 받고 있다.
장윤기는 지난 5월 광주 광산구에서 귀가하던 이채원양을 흉기로 살해하고 이를 말리던 남학생을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수사 과정에서 장윤기의 아버지인 현직 경찰관과 수사팀의 유착, 증거물 폐기 의혹이 잇따라 드러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박종서 기자 park.jongsu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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