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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건설사 주거 플랫폼 2.0 시대…'디지털 생태계' 경쟁 본격

현대차·기아의 차량 연동 서비스 '카투홈(Car-to-Home)'과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연계해 차량과 주거 공간을 연결하는 통합 환경도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교육 서비스까지 플랫폼에 결합하며 영역을...

건설사 주거 플랫폼 2.0 시대…'디지털 생태계' 경쟁 본격

삼성·현대 중심 양강 구도 속 개방형 플랫폼 확산

행정·교육·상업 서비스 결합…‘생활 플랫폼’으로 진화

AI·로봇·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 경쟁 본격화

/2026.3.24 제미나이 생성형 이미지.

주요 건설사들이 아파트 중심의 주거 서비스를 단순한 기기 제어 수준에서 벗어나, 행정·금융·교육·커뮤니티를 통합한 ‘종합 생활 플랫폼’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주거 플랫폼은 ‘2.0 시대’에 진입하며, 입주민의 일상 전반을 디지털 기반으로 관리·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각각 ‘홈닉 2.0’과 ‘마이 힐스 2.0’을 앞세워 시장을 선도하면서, 건설사 간 플랫폼 경쟁이 단순 기능 경쟁을 넘어 생태계 확장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주거 플랫폼 ‘홈닉(Homeniq)’을 중심으로 개방형 생태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자사 브랜드 ‘래미안’ 단지 중심으로 서비스가 제공됐지만, 최근에는 두산건설 등 외부 건설사와 협업을 확대하며 타 브랜드 단지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는 플랫폼을 ‘건설사 전용 서비스’가 아닌 ‘주거 인프라’로 전환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홈닉 2.0은 관리비 조회와 결제, 월세 납부, 공동구매 서비스 등 경제 활동 기능을 강화하며 단지를 하나의 ‘생활 경제권’으로 묶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대차·기아의 차량 연동 서비스 ‘카투홈(Car-to-Home)’과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연계해 차량과 주거 공간을 연결하는 통합 환경도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교육 서비스까지 플랫폼에 결합하며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교육 기업 아토스터디와 협력해 단지 내 관리형 독서실 ‘그린램프 라이브러리’를 도입하고, 이를 홈닉과 연동하는 방식으로 ‘에듀케어’ 기능을 구현했다.

사물인터넷(IoT)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생의 출결, 학습 시간, 집중도 등을 분석하고, 게임 요소를 결합한 게이미피케이션을 통해 학습 몰입도를 높이는 구조다.

이는 기존 주거 플랫폼이 편의 제공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입주민의 생활 행태와 활동까지 관리하는 ‘관리형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상품마케팅본부장 부사장은 “주거 경쟁력은 공간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에서 결정된다”며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설계하는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 역시 행정 서비스와 생활 밀착형 기능을 결합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마이 힐스(my HILLS)’와 ‘마이 디에이치(my THE H)’ 2.0 버전에서는 행정안전부 ‘정부24’와 시스템을 연동해 입주민 인증 절차를 디지털화했다.

이에 따라 주민등록등본 제출 등 기존 오프라인 절차를 앱 내에서 즉시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주거 플랫폼이 사실상 ‘생활 행정 창구’ 역할까지 수행하게 됐다.

또 ‘H 헬퍼’ 서비스를 도입해 배수구 점검, 가구 조립, 간단한 수리 등 일상 유지보수까지 지원하는 현장 밀착형 서비스를 강화했다.

여기에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도어 투 도어(D2D)’ 배송 서비스도 도입해 물류까지 플랫폼 안으로 흡수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주거 플랫폼이 단순한 디지털 도구를 넘어 ‘생활 운영 시스템’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GS건설과 대우건설, DL이앤씨 등도 각자의 강점을 기반으로 플랫폼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GS건설은 ‘자이안 비(XIAN vie)’를 통해 헬스케어와 교육 서비스를 강화하며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푸르지오 스마트홈을 중심으로 커뮤니티 예약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설계사와 협업한 하이엔드 주거 경험을 접목하고 있다.

DL이앤씨는 ‘디에디트(D-Edit)’ 플랫폼을 통해 인공지능 기반 에너지 관리와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을 운영하며 환경·에너지 영역에서 차별화를 시도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향후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 경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입주민의 생활 패턴과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되고, 주거 공간이 개인화된 플랫폼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의 경쟁력은 더 이상 시공 능력에만 있지 않다”며 “입주 이후 어떤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느냐가 주거 가치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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