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에이피알 '줍줍'
(그래픽=핀포인트DB)
외국인 투자자들이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반도체와 2차전지, 방산·인프라 관련 대형주를 중심으로 뚜렷한 순매수 흐름을 보이며 시장 주도권을 다시 쥐는 모습이다.
다만 일부 전통 제조·에너지 및 방산주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종목별로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업종 간 순환매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선택과 배제 기준이 한층 선명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 순매수 상위에는 삼성전자, 삼성SD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순매도 상위에는 삼성E&A, SK이터닉스, 풍산, DL이앤씨 등이 포진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특히 반도체와 2차전지, 방산 업종에 대한 선별적 매수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먼저 삼성전자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 속에서 외국인 자금이 집중 유입됐다. 메모리 가격 반등과 인공지능(AI)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실적 개선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반도체·전장 관련 종목인 삼성전기와 DB하이텍 역시 각각 매수와 매도가 엇갈리며 업황 내에서도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차전지 대장주인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에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기차 시장 성장 기대를 반영했다.
다만 엘앤에프는 순매도 상위에 오르며 밸류에이션 부담과 단기 상승 피로감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배터리 소재·완성업체 간 투자 선호의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는 대목이다.
방산과 철도 인프라 관련 종목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역시 외국인의 관심을 받았다.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과 각국의 국방비 확대 흐름 속에서 중장기 성장성이 부각된 결과다. 반면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은 순매도 상위에 오르며 방산주 내에서도 차익실현이 병행되는 모습이다.
플랫폼과 금융주에서는 NAVER와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등이 순매수 상위에 포함되며 안정적인 실적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재부각됐다. 특히 NAVER는 AI 기반 서비스 확장 기대감이 반영되며 외국인 매수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및 부품주에서는 기아와 현대모비스가 순매수 상위에 오르며 전기차 전환과 글로벌 판매 호조 기대가 반영됐다. 반면 현대차는 순매도 상위에 포함되며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흐름이 나타났다.
에너지 및 소재 분야에서는 SK이노베이션과 S-Oil이 매수 우위를 보인 반면, OCI홀딩스와 한국카본 등은 매도 상위에 오르며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업황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효성중공업과 LS 역시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 속에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외에도 SK스퀘어, 에이피알, 현대글로비스 등이 순매수 상위에 포함되며 다양한 업종으로 외국인 자금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반면 한화오션, 두산에너빌리티, 두산퓨얼셀 등 일부 에너지·중공업 종목은 매도세가 나타나며 업종 내에서도 선택과 집중이 강화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단순한 지수 추종을 넘어 실적 가시성과 성장성을 기준으로 종목을 선별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며 “반도체·2차전지·방산 등 글로벌 테마와 맞닿은 업종 중심의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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