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이란의 강경 대응 선언과 이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5400선에서 하락 마감했다. 개인의 매수세가 하방을 방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6.01포인트(1.72%) 하락한 5487.24에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6% 하락한 5412.39에 출발한 뒤 장중 5392.52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줄여나갔다.
유가증권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4635억원, 1조328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반면, 개인이 2조4562억원을 순매수해 하단을 지지했다.
업종별로는 판매업체(14.75%), 게임엔터테인먼트(5.86%), 건설(5.71%)이 강세를 보였으며, 국제유가 충격으로 화학(-3.55%), 석유/가스(-4.84%), 항공화물운송과물류(-3.25%) 등이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2.34%), SK하이닉스(-2.15%) 등 대형 반도체주가 내렸다. 그 외 ▲삼성전자우(-0.07%) ▲현대차(-0.77%) ▲LG에너지솔루션(-3.91%) 모두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7%) ▲두산에너빌리티(2.90%) 두 종목만 상승 마감했다.
이는 간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첫 메세지로 초강경 대응을 선언하자,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보인다.
모즈타바는 12일(현지시간) 첫 공식 성명에서 "우리는 적에게 배상을 요구할 것"이라며 "적으로부터 배상받을 수 없다면 그들이 우리의 자산을 파괴한 만큼 우리도 그들의 자산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들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서 호르무즈 봉쇄라는 지렛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볼모로 한 대서방 압박 의지를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도 이날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선박 4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확대되며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9일에 이어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이란의 강경 대응에 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비할 데 없는 화력을 보유하고 있고 탄약도 무제한이며 시간도 충분하다"며 "오늘 이 미친 쓰레기들(deranged scumbags)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라"고 경고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일 대비 4.56p(0.40%) 오른 1152.96으로 마감했다. 기관이 273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568억원, 759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5원 오른 1493.7원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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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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