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관람객 18만여명…개인전처럼 이어 보는 작가별 작품 세계
탁구·춘설차 시음에 AI 해설까지…친근하게 만나보는 현대미술
개막 한 달을 넘긴 제16회 광주비엔날레는 작가별 집중 구성과 체험형 작품, AI 해설로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14일 광주비엔날레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4일 개막식 이후 이달 10일까지 본전시장과 파빌리온을 찾은 누적 관람객은 18만7,76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제16회 광주비엔날레 본전시장 전경. 김완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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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일 개막한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는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이다. 올해 본전시는 참여 작가 수를 줄이는 대신 개별 작가의 여러 시기 작품을 함께 보여준다.
작품에 다가가는 방법도 다양하다. 관람객은 직접 탁구를 치거나 그림을 감상하며 차를 맛볼 수 있다. 작품의 배경이 궁금하면 스마트폰으로 AI 해설을 확인하며 자신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전시를 둘러볼 수 있다.
작가는 줄이고 감상은 깊게
올해 본전시는 참여 작가 수를 줄이는 대신 개별 작가의 여러 시기 작품들을 함께 보여주는 데 무게를 뒀다. 직전 회차 72명이었던 본전시 참여 작가는 올해 43명(팀)이다.
일부 작가의 작품은 여러 전시실에 걸쳐 배치됐다. 관람객은 전시실별 주제를 따라 이동하면서 같은 작가의 작업을 다시 만나게 된다. 전체 전시 안에서 개인전처럼 작가의 작품 세계를 따라가 볼 수 있는 구성이다.
일본 작가 사사키 켄이 대표적이다. 그의 회화는 제1~4전시실에 걸쳐 등장한다. 신발과 생활용품부터 가족이 만든 식탁보와 자수, 사회·정치적 맥락을 담은 사물과 풍경까지 다양한 소재가 이어진다.
제16회 광주비엔날레에 전시된 일본 작가 사사키 켄의 회화 작품들. 김완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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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기, 지팡이, 모노하의 현상학, 혹은 남성성의 롤모델에 관한 회화〉(2024)는 벽에 기대어 있는 막대기들을 그린 작품이다. 일상적인 사물인 막대기에 작가 아버지의 삶과 미술사 속 남성 연대, 고령화 등 여러 맥락이 담겼다.
관람객이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제3전시실에서 사사키 켄의 〈국회의사당〉(2022)을 감상하고 있다. 김완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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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2022)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작가가 일본 국회의사당을 방문했을 때 그린 풍경이다. 그림 속에는 제1전시실의 다른 작품에도 등장하는 제압용 막대를 든 경찰관이 담겨 있다. 서로 다른 공간에 놓인 작품 사이에서도 연결점을 발견할 수 있다.
탁구 치고 차 마시며 체험하는 미술
제2전시실에 설치된 율리우스 콜러의 탁구 참여형 작품. 김완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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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작품도 마련됐다. 제2전시실에 설치된 율리우스 콜러의 작품에서는 관람객이 탁구를 칠 수 있다. 작품을 바라보는 데서 나아가 탁구대를 사이에 두고 다른 사람과 공을 주고받으며 전시에 참여한다.
허백련의 작품과 함께 마련된 시음 공간에서 관람객들이 춘설차를 마시고 있다. 김완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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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재 허백련의 작품과 함께 무등산 춘설차를 시음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그림을 감상하며 차의 향과 맛을 접할 수 있어 미술 작품과 지역의 차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
탁구와 차 시음은 작품의 의미를 읽고 해석하는 것과 다른 감상 경험을 제공한다. 현대미술에 익숙하지 않은 관람객도 놀이와 감각을 통해 전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궁금한 작품은 AI 해설로 바로 이해 가능
작품의 배경을 알고 싶다면 AI 도슨트 '도슨트Q'를 이용할 수 있다. 전시실에 마련된 QR코드로 서비스에 접속한 뒤 작품 사진을 찍거나 질문 기능을 활용해 설명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으로 확인한 ‘도슨트Q’ 해설. 작품 설명을 글과 음성으로 제공한다. 김완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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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은 글과 음성으로 제공된다. 정해진 도슨트 해설 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관심 있는 작품 앞에서 자신의 속도에 맞춰 설명을 접할 수 있다. 궁금한 내용은 추가로 질문할 수도 있다.
다국어 해설도 지원해 외국인 관람객의 이용을 돕는다. 음성 해설을 이용하려면 이어폰을 준비하는 것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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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광주비엔날레 본전시는 오는 11월 15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이어진다.
호남취재본부 김완중 기자 kimo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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