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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개국가, 조제 소모품 수급 '버티기'…20~25% 인상 현실화

이에 정부와 약사회, 일부 수도권 문전약국은 카카오톡 단체방을 만들어 유통 물량을 파악하고 처방 형태를 공유하고 있다. 또 정부는 장기 처방 자제 협조 공문을 배포하고 나섰다. 노 이사는 "수급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개국가, 조제 소모품 수급 '버티기'…20~25% 인상 현실화

[의학신문·일간보사=유은제 기자]약국 조제용품 수급 불안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약사회가 수차례 회의를 통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석유화학 원료의 공급망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약사회는 정부와 현장 데이터를 확보, 공유하고 있는 상태다.

대한약사회 노수진 홍보이사

<사진>

는 20일 출입기자 브리핑에서 “초기에는 업체별 생산·유통 데이터가 부족해 원료 확보량 자체를 정하기 어려웠다”며 “4월 중순 이후 보건복지부와 연속 회의를 통해 현장 상황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약포지 시장은 소수 업체가 납품하고 있는 상태로 이 업체들은 주문을 제한하면서 품귀현상을 막고 있다.

노 이사는 “약포지는 두 업체가 생산하고 있는데 능동적으로 대처, 주문을 제한하면서 약국에서 약포지를 공급받지 못하는 어려움은 없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급 방식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정기 배송 계약을 맺은 약국을 중심으로 물량이 우선 배정되면서 그렇지 않은 약국은 주문 자체가 밀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약국에서는 공급 일정이 계속 지연되다 6월 이후에야 주문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은 사례도 있다.

가격 부담 역시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노 이사는 “정부가 매점매석 금지와 과도한 가격 인상 억제를 강조하고 있지만 원료 상황을 고려하면 약 20~25% 수준의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업계에서도 이미 일정 수준의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럽병 등 플라스틱 조제용품은 일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노 이사는 “4월 초에는 시럽병 유통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후 원료 공급이 일부 이뤄지면서 4월까지는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일정 수준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5월 이후는 원료 가격과 외부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있어 4월 말 이후 판단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전체 수치는 안정적인데 현장에서는 체감되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노 이사는 ”약사회가 회원 약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조사에서는 평균적으로 2~4주 수준의 재고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소아과 인근 약국에서는 일주일 수준 재고라는 응답이 14%였고 문전약국에서도 1주 미만 재고 사례가 10% 정도였다”며 “많이 쓰는 곳에서는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 약사회에서 좀 더 다급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와 약사회, 일부 수도권 문전약국은 카카오톡 단체방을 만들어 유통 물량을 파악하고 처방 형태를 공유하고 있다. 또 정부는 장기 처방 자제 협조 공문을 배포하고 나섰다.

노 이사는 “수급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리필제나 분할조제 등이 거론됐었다”며 “장기 처방 자제 협조 공문이 배포된지 일주일밖에 안돼 현장에서는 아직 변화가 뚜렷하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책 대응 과정에서 데이터 요구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데이터는 수가 논의와도 이어진다. 조제용품 가격 상승분을 건강보험 수가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사용량 근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노 이사는 “2024년 자료를 바탕으로 약포지와 시럽병 사용량을 얼마나 사용됐는가 조사했다. 시럽병은 일주일에 370만 개가 사용됐다”라며 “이 같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가 반영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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