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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같은 ETF 맞아?"…삼성 +40% vs 하나 -9%

'1Q'는 상장 당시 카카오, 삼성SDS, 우리기술투자 등 자체 AI 기술 역량을 구축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에... 네이버는 국가대표 AI 선발 과정 중 1월 AI 모델 평가에서 탈락했고,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재도전을...

"같은 ETF 맞아?"…삼성 +40% vs 하나 -9%

지난해 인공지능(AI)에 대한 정책 모멘텀을 기반으로 출시됐던 소버린 AI 상장지수펀드(ETF)들의 수익률 격차가 단기간 50% 수준까지 벌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는 다수의 ETF가 상장되면서 동일한 섹터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잇따르고 있지만 포트폴리오 차이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 네이버 공통 편입에도…KODEX +40%, 1Q -9%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리아소버린AI' 수익률은 상장 이후 40.45%(전일 종가 기준)를 기록 중이다. 반면 하나자산운용의 '1Q K소버린AI' 수익률은 -8.98%로 두 상품 간 수익률 격차는 거의 50% 수준이다.

해당 ETF들은 AI 주권을 위한 정부의 AI 투자 정책 모멘텀을 기대하며 설계됐다. 정부는 금융, 안보 관련 핵심 기술과 기밀 데이터 보호를 위해 독자 AI 모델 개발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가대표 AI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일 발표한 국민성장펀드의 2차 메가프로젝트 투자 분야 중 하나로 소버린 AI가 포함되기도 했다.

이러한 정책 수혜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 두 상품 모두 국내 AI 관련 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KODEX 코리아소버린AI'와 '1Q K소버린AI' 모두 국내 특화형 AI 모델 '클로바X'를 보유한 네이버에 주목하며 포트폴리오에 가장 많이 담았다. 공격적으로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을 전개하는 LG CNS에도 높은 비중을 할애했다.

다만 세부 종목 구성에선 차이를 보였다. '1Q'는 상장 당시 카카오, 삼성SDS, 우리기술투자 등 자체 AI 기술 역량을 구축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에 집중했다. 반면 'KODEX'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을 25% 담았고, LS ELECTRIC, HD현대일렉트릭 등 전력 인프라 업종에도 분산 투자했다.

■ 소버린 AI 핵심은 '소프트웨어' VS '주권'…네카오 부진에 희비

두 ETF의 포트폴리오 구성 차이를 가른 요인은 소버린AI의 본질에 대한 두 운용사의 해석 차이였다.

하나운용은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소버린 AI의 핵심으로 진단하며 "정부 정책과 주가 상관계수가 낮은 반도체 및 통신, 전선 등의 종목은 포트폴리오에 편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AI 3대 강국이란 정부 정책에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소프트웨어 산업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편입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삼성운용은 AI 소프트웨어 자체보다 '주권'에 집중했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소버린 AI는 AI 소프트웨어에 한정되지 않는 개념"이라며 "독자적인 AI 주권을 의미하는 만큼 반도체, 전력 등의 AI 인프라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들 ETF 상장 후 해당 기업들의 주가는 엇갈리고 있다. 네이버는 국가대표 AI 선발 과정 중 1월 AI 모델 평가에서 탈락했고,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재도전을 포기하면서 하나운용의 소프트웨어 집중 전략이 엇나갔다. 전일 기준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각각 21만1000원 , 4만9600원으로 '1Q K소버린AI' 상장일 대비 21.42%, 16.78% 하락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네이버, 카카오의 AI 역량 부족이 주가를 누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네이버에 대해 "AI 및 가상자산 관련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주가가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카카오에 대해선 "AI 사업의 상용화 및 수익화 시점 지연이 실적 전망을 낮추고 있다"고 봤다.

반면 AI 설비투자의 병목인 반도체, 전력 인프라 업종 상승세가 두드러지자 'KODEX 코리아소버린AI'는 네이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또한 삼성운용은 정부의 AI 투자 정책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소프트웨어 기업 투자 비중도 조정했다. 국가대표 AI 선발에 탈락한 네이버와 NC소프트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1차 평가에 통과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LG CNS 비중을 높였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소버린 AI 투자가 정책적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KODEX 코리아소버린AI ETF'는 앞으로도 좋은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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