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스페라 강병탁 대표가 1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크리미널IP 컨퍼런스(CIPC) 2026’에서 AITEM을 중심으로 한 회사의 솔루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호준 기자)
[아이티데일리] “앤트로픽 ‘클로드 미토스(Claude Mythos)’가 나온 뒤로 AI에 기반한 위협이 가시화되고 있다. 취약점은 지금보다 빠른 속도로 쏟아질 것이다. 이제 더 많은 자산을 찾았는지는 중요치 않다. 위협 식별부터 대응에 이르는 과정이 얼마나 빠르게 이뤄지는가가 핵심이다. AI스페라가 공격 표면 관리(ASM)를 넘어 ‘AI 기반 지속적 위협 노출 관리(AITEM)’에 주목하는 이유다.”
AI스페라 강병탁 대표는 1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크리미널IP 컨퍼런스(CIPC) 2026’에서 ASM의 미래에 관해 이 같이 말했다.
올해로 2회차를 맞은 CIPC는 AI스페라가 주최하는 보안 전문 컨퍼런스다. 올해 행사는 ‘AI로 추적하는 공격 표면, 확인된 것만 믿는다’를 주제로 AI 기반 공격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기업이 외부 노출 자산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증가하는 사이버 위협에 ASM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ASM은 IT 자산에 잠재한 보안 위협과 취약점을 식별·관리하는 서비스다. 외부에 노출되거나 파악되지 않은 자산을 찾아냄으로써 공격에 선제 대응하는 데 활용된다. AI스페라는 위협 인텔리전스와 ASM을 결합한 ‘크리미널 IP(Criminal IP) ASM’을 150여 개국에 서비스 중이다.
이날 강병탁 대표는 ASM이 한 단계 더 발전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간 ASM은 자산과 CVE를 보여주는 데 그쳤다는 것이다. 다음 세대인 ‘지속적 위협 노출 관리(CTEM)’마저도 보안 운영으로 눈을 돌렸지만 사람이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업무 부담만 늘리고 말았다.
강 대표가 제시한 대안은 ‘AITEM’이다. AITEM은 ASM과 AI를 결합해 보안 운영 업무를 자동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주요 기능으로는 △에이전틱 AI △AI 보안운영센터(AI SOC) △AI 노출 확인(Exposure Validation) △섀도(Shadow) AI 탐지 △취약점 완화 가이던스 △사고 대응 키트 등을 지원한다.
이 중에서 취약점 완화 가이던스는 앤트로픽 미토스가 바꾸고 있는 사이버 위협 판도와 연결된다. 미토스는 오픈BSD에서 27년 된 취약점을 찾아내며 화제를 모았다. 앤트로픽이 미토스로 발견한 취약점을 오는 7월 공개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이 보안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강병탁 대표는 “미토스 사태는 더 빠른 위협 대응 속도가 필요함을 시사한다”며 “현재는 보안 팀이 취약점을 발견해도 서비스 중단 위험이나 운영 일정 충돌 등을 이유로 패치는 지연된다. 이런 구조로는 수 시간 내로 일어나는 AI 기반 공격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AITEM의 취약점 완화 가이던스는 패치가 불가한 경우 이를 무력화하는 방법을 AI가 안내하는 기능이다. 취약점과 관련한 플러그인, 설정값을 수정해 공격자가 침해할 수 없도록 막는 것이다. CVE 취약점 정보와 함께 작동하지 않도록 막는 방법이 크리미널 IP 플랫폼을 통해 제공된다.
이밖에 AI 노출 확인 기능은 국내외에서 나오는 보안 뉴스를 AI에 학습시켜 매일 보고서로 알려준다. 쏟아지는 취약점 소식 가운데 회사 시스템과 관련된 내용만 알려줌으로써 공수를 절감하고 대응 효율성을 높인다.
앞선 두 기능이 취약점에 집중한다면 AI SOC는 내부 운영 절차를 뒷받침한다. 기존 ASM은 외부 노출 자산을 발견하기만 할 뿐 정확한 정보까지는 제공하지 못했다. 알람이 뜨면 보안, 운영, 개발 등 각 조직이 모여 논의하는 데 시간을 소모해야 하는 문제가 반복됐다.
AITEM은 자산을 식별하면 AI 에이전트가 API를 통해 이메일, 메신저, 포털 등에서 정보를 수집한다. 이를 토대로 맥락을 파악하고 해당 자산 담당자를 찾아내서 알려줌으로써 실제 해킹 대응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강병탁 대표는 “조직은 많은 보안 솔루션을 운영하며 그 안에서 나오는 로그를 확인하고 보고서로 정리하다가 힘을 다 써 버리고 만다”며 “AITEM은 반복되는 업무를 AI로 해결하고 보안 팀은 의사결정을 내리고 책임지는 일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AI스페라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사 실사례를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한화솔루션 박인환 프로는 ‘공격 표면 관리 1년 후’를 주제로 AI스페라 크리미널 IP를 도입한 경험을 공유했다. 한화솔루션은 ASM으로 외부 노출 자산을 파악하면 개발·운영 조직에서 조치가 가능토록 안내하는 프로세스를 정립했다. 프로세스로 축적된 결과는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에게 주기적으로 보고됐다.
한화솔루션은 ASM을 1년간 운영하며 일부 그룹사에서 개발·테스트 작업이 활발했고 이로 인해 공격 표면이 증가하는 문제를 발견했다. 이 정보로 해당 조직에 개발 보안 정책을 마련하고 접근제어를 강화토록 조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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