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도 열심히 사는데"...작정하고 춤추고 웃기는 '와일드 씽' [MTN 현장+]
이해정
기자
2026-05-07 12:05:31
강동원(제공=뉴스1)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에 오정세까지. 대문자 I(내향적) 성향인 배우들이 팬심을 저격할 끼쟁이 스타로 변신한다. 비주얼, 노래, 춤, 무엇 하나 반전이 아닌 게 없는 '와일드 씽'이 온다.
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와일드 씽'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손재곤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 오정세가 참석했다.
'와일드 씽'(감독 손재곤/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제작 어바웃필름)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찾아온 재기의 기회를 잡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벌이는 코미디 영화.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이 혼성 그룹 '트라이앵글'로 뭉친 가운데, 강동원은 댄스머신 현우, 엄태구는 폭풍래퍼 상구, 박지현은 절대매력 도미로 분했다. 여기에 오정세가 자칭 고막남친 성곤 역을 맡아, 발군의 코미디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앞서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후 기대 이상의 댄스 실력으로 화제가 된 강동원은 "아이돌이 힘들 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이번 작품 이후로는 존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코미디를 좋아하는 데다 꽉 닫힌 결말이 참 마음에 들었다. 엔딩을 향해 달려가는 네 명의 이야기를 기다려달라"고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강동원, 박지현, 엄태구(제공=뉴스1)
네 사람 중에서도 유독 내성적인 성격으로 알려진 엄태구는 수줍은 랩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극한의 부끄러움을 이겨내고 상구 역에 도전한 이유를 묻자 "우선 대본이 좋았고, 현우 역을 강동원 선배님이 맡는다는 것도 좋았다"고 답했다.
반면 박지현은 코믹에 대한 강한 열정을 표하며 "평소 손재곤 감독님 팬이었고, 대본을 읽었을 때 도미라는 캐릭터에 확 끌렸다. 무엇보다 코미디에 대한 갈증이 너무 컸다"고 강조했다.
세 멤버의 캐릭터가 배우들의 이미지와의 간극으로 웃음을 준다면, 오정세는 전작을 통해 보여준 코믹 연기의 정점을 찍는다. 오정세는 "예전에는 여심을 사냥하다가 현재는 진짜 야생동물을 잡는 사냥꾼으로 활약하는 캐릭터"라고 성곤 역을 소개해 궁금증을 키웠다.
작품의 매력으로는 트라이앵글의 데뷔곡 'Love is(러브 이즈)'도 빼놓을 수 없다. 한 번 들어도 귀에 맴도는 친숙한 멜로디와 2000년대 감성이 물씬 풍기는 게 특징으로, 샤이니, 아이유 등 다양한 아티스트와 작업해온 심은지 작곡가가 참여했다. 손재곤 감독은 "그 당시 분위기를 담아내면서도 요즘 관객들이 들어도 좋아야 하고, 또 극장에서 처음 들어도 바로 좋아야 했다. 작곡가님이 이런 요청 사항을 담아주신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반면 2집 타이틀곡 'Shout it Out'은 데뷔곡과는 전혀 다른 강렬한 느낌으로 시선을 모은다. 박지현은 "데뷔곡이 청량한 분위기가 강했다면 2집 타이틀곡은 반항적인 느낌이 강하다. 제가 목마를 타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강동원, 오정세, 박지현, 엄태구(제공=뉴스1)
작품의 '웃음 치트키'인 성곤은 솔로 2집 'PINK LOVE'로 '웃픈' 감성을 예고한다. 오정세는 "성곤의 노래는 중독성이 있고, 들으면 들을수록 슬픈 감성도 있다. 제가 안무 제작에 참여하기도 하고, 추임새 같은 것도 추가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아이돌 콘셉트인 만큼 배우들이 실제 무대를 소화하기도 했다. 강동원은 "보조 출연자들이 소리를 지르며 환호하는데 '저 친구들이 나를 알까?' 싶더라. '저 아저씨 저기서 뭐 하는 거지?' 이런 생각을 할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에 오정세는 "보조 출연자들이 트라이앵글을 보고 놀랐으면 절 보고는 얼마나 놀랐을지 모르겠다"라고 거들어 폭소를 일으켰다.
이어 엄태구는 "무대용 카메라는 처음이다 보니 놀랐다"고 얼떨떨한 감정을 고백했고, 박지현은 "두 선배님이 너무 잘하셨다. 밀린 느낌도 들더라. 내가 할 차례인데 둘이 윙크를 하니까"라고 귀여운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강동원은 댄스머신이라는 캐릭터를 위해 실제 브레이크댄스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힙합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브레이크댄스는 땅에 발을 거의 안 닿게 하더라. 이제까지 다양한 도전을 했지만, 이번이 가장 힘들었다. 촬영 들어가기 전까지 시간이 조금 더 있었으면 한 바퀴라도 더 돌았을 것 같다"고 열정적인 자세를 뽐냈다. 이에 MC 박경림은 "강동원 씨의 댄스 영상이 공개된 후 '강동원도 저렇게 열심히 사는데'라는 반응이 속출했다"고 전했다.
배우들의 실제 모습이 무엇인지 궁금할 정도로 파격 변신을 담은 '와일드 씽'이 올여름 극장가에 얼마나 강력한 돌풍을 일으킬지 기대된다. 오는 6월3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이해정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