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이 모바일 최소 지원 운영체제(OS) 버전을 대폭 상향 조정하면서 이를 미처 알지 못한 구형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갑자기 카카오톡이 되지 않는다”며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달 공지를 통해 4월13일부터 모바일 카카오톡 최소 지원 버전을 v11.0.0으로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안드로이드 9 이상, iOS 15 이상에서만 업데이트와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졌다. v11.0.0 미만 버전을 유지하거나 해당 OS를 지원하지 않는 기기는 13일 이후 카카오톡 접속 자체가 차단된다. PC 버전도 최소 v25.6.0으로 변경됐다.
영향을 받는 대표 기기는 삼성전자 갤럭시 S7·S6 시리즈, 노트5, 일부 A·J 시리즈(안드로이드 8 이하)와 애플 아이폰 6·6플러스·5s 등 iOS 15를 지원하지 않는 모델이다. 블랙베리 등 안드로이드 8.1에서 업데이트가 종료된 기기 역시 사용이 불가능해졌다.
카카오 측은 “최대 100만대 규모의 구형 스마트폰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14일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와 카카오 고객센터에는 “어제까지 잘 됐는데 갑자기 카톡이 열리지 않는다”, “오래된 폰인데 업데이트가 안 된다”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제조사 지원이 끊겨 OS 업데이트가 불가능한 이용자들은 신규 설치나 버전 업그레이드 자체가 불가해 사실상 ‘카톡 사용 중단’ 사태를 맞았다.
일부 이용자들은 공공기관 알림톡(부처·지자체 민원·복지 알림 등)까지 받지 못하게 되면서 실생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은행·공공 서비스 알림을 카톡으로만 받는데 이제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낮은 OS 버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사고를 방지하고 이용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주기적인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카오는 매년 최소 지원 OS를 상향해왔으며, 이번에도 “이용자 보안과 서비스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일반적인 상향 조치”라는 입장이다.
카카오는 구형폰 사용자들을 위해 별도 고객센터 상담 창구를 운영 중이며, PC·웹 버전(브라우저 카카오톡) 활용을 권장한다.
신동립 기자 yortune@the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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