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세븐 등 주요 편의점서
간편결제가 현금비중 첫추월
CU페이 등 자체 페이도 확산
GS페이 이용자는 7백만 눈앞
할인·포인트로 이용자 확대
"충성고객 늘리는데 큰 효과"
편의점에서 현금보다 간편결제를 활용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업계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놓고 상품 안내, 할인권 제공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하며 사용자를 늘리고 있다. 자사 간편결제 이용자를 늘리면 결과적으로 재방문율을 높여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업체들 판단이다.
16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GS25의 결제 수단별 비중은 간편결제가 전체의 13%를 차지해 현금(9%)을 앞질렀다. 현금과 간편결제 비중은 2023년 15%, 8%이던 것이 2024년 각각 12% 수준으로 변한 바 있다. GS25에서 간편결제 비중이 현금을 앞지른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다른 편의점도 비슷하다. 세븐일레븐이 올해 들어 3월까지 결제 수단 비중을 분석한 결과 간편결제가 20.5%, 현금이 18.8%로 나타났다. 현금과 간편결제 비중은 2023년 23%, 12%로 벌어져 있었으나 작년 19.2%와 18.6%로 격차가 줄었다.
CU에서는 2년 사이 현금 비중이 약 3%포인트 줄어들었고, 모바일 간편결제는 10%포인트가량 늘어나기도 했다.
이런 현상은 카카오페이·삼성페이·토스페이 등 휴대폰으로 가능한 각종 간편결제가 확산되면서 편리한 수단을 찾는 움직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편의점 업계가 자체 페이를 도입해 고객의 재방문을 유도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GS리테일은 GS페이가 확산된 것이 간편결제 비중을 높인 주요 이유로 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GS페이는 GS리테일 간편결제 수단 중 사용률 1위이며, 가입자는 지난해 4분기 기준 655만명으로 전년 동기 498만명 대비 31.5% 증가했다"고 전했다. 올해 2월 기준 GS페이 가입자는 약 674만명으로 집계돼 상반기에 7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지난해 CU페이를 출시했다. 출시 첫 달인 지난해 8월 대비 올해 3월 가입자는 33.2% 늘었다.
간편결제 비중이 커지면서 편의점들은 자사 페이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GS리테일은 지속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GS페이 사용자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GS페이가 고객의 점포 방문 빈도를 높여 매출 상승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BGF리테일도 CU페이 전용 추가 할인과 상품 증정, CU포인트 추가 적립 등 혜택을 제공하며 신규 가입자를 모집하고 있다. 자사 페이가 아직 없는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기반 QR 간편결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제휴처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편의점 업계의 자사 간편결제 도입 전략은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록인 효과'를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체 페이 등 간편결제 시스템에 가입하면 소비자의 정보를 취득할 수 있게 되는데, 이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마케팅에 활용 가능해 이용자가 이탈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다"며 "또 개인의 소비 패턴을 파악해 고객관계관리(CRM)에 사용할 수 있는 기본 데이터를 쌓을 수 있기도 하다"고 전했다.
미래 고객 확보 차원에서도 자체 페이 확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S리테일은 지난해 GS페이 연령별 구성비를 분석했는데 2030세대 비중이 60%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트렌드 상품 확대와 간편결제 사용 편의성 강화에 힘입어 GS페이 유입이 증가하고 있으며, 앱과 할인 혜택에 익숙한 2030세대가 높은 이용률을 보이며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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