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기 다른 파랑을 통해 사유하는 우주와 꿈
윤수정 작가 8월 6일까지 담빛예술창고서 ‘APCN 우주와 꿈’전
2026년 07월 27일(월) 16:20
‘창백한 푸른 점’
파랑은 무한한 가능성과 상상의 세계를 상징한다. 무더운 여름철 밤하늘에 펼쳐진 드넓은 우주는 동심의 세계로 이끈다. 한편으로 파랑은 인간 심연에 자리한 무의식의 세계를 대변한다. 무의식은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이지만 인간 본연의 모습을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단면이기도 하다.
윤수정 작가가 ‘우주와 꿈’을 모티브로 전시를 열고 있다.
지난 23일 개막해 오는 8월 6일까지 담양 담빛예술창고에서 진행 중인 이번 전시 주제는 ‘APCN 우주와 꿈’.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윤 작가가 APCN 연작으로 천착해온 작품을 볼 수 있다. 윤 작가에 따르면 APCN은 경험이 하나의 거대한 구조에서 형성된다는 작가 나름의 가설이다.
윤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가져온 우주의 근본적 원리에 대해 호기심이 있었다”며 “과학을 비롯한 철학,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이 ‘경험과 시간은 어떻게 인식되는가?’라는 질문으로 수렴됐다”고 전했다.
‘천국으로 가는 길’
작가는 과학적 발견과 무의식, 의식의 중첩 상태인 꿈을 바탕으로 APCN의 시각적 사유를 바라본다. 특히 주목할 만한 색은 파랑이다. 각기 다른 투명도, 탁도, 광택을 조절한 스펙트럼이 넓은 파랑은 보는 이의 시선이나 빛의 조명에 따라 저마다 다른 색감과 회화적 언어를 선사한다.
‘창백한 푸른 점’은 무수히 많은 선들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선들은 색상, 밝기, 채도 등이 다르며 윗부분으로 갈수록 밝은 빛을 발한다. 점이 선으로 연계되는 의미와 철학적 사유는 관람객의 감성과 맞물려 각기 다른 이미지로 해석된다.
양동현 기획자는 “작가가 쌓아온 시간과 작품의 발전 과정을 통해 영감과 위로를 받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8월 1일(오후 3시)에는 윤 작가와 박규태 감독이 참여한 아티스트 토크가 열린다. 전시 및 작품에 대한 소개, 관람객에 대한 대담이 예정돼 있다.
/박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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