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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가을밤 밝히는 '경산 별찌야시장'

가울바람이 서늘하게 불어오는 10월의 저녁, 경산공설시장이 불빛과 사람들의 웃음소리로 환하게 물들고 있다.

가을밤 밝히는 '경산 별찌야시장'

시민에게 도심 속 야간 문화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경산 별찌야시장’이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경산시 제공

시민에게 도심 속 야간 문화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경산 별찌야시장’이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경산시 제공

가울바람이 서늘하게 불어오는 10월의 저녁, 경산공설시장이 불빛과 사람들의 웃음소리로 환하게 물들고 있다.

경산시가 지난 8일 시민들에게 도심 속 야간 문화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마련한 ‘경산 별찌야시장’이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이번 야시장은 오는 11월 21일까지 매주 목·금·토요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되며, 시민들의 가을밤 나들이 발걸음을 유혹하고 있다.

현장을 찾은 야시장의 모습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을 넘어 남녀노소가 함께 어우러지는 ‘가을밤 문화 축제의 장’ 그 자체였다. 이번 행사는 청년층의 참여를 중심에 두면서도,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함께 머무르고 즐길 수 있도록 정교하게 기획됐다.

단연 인기를 끄는 곳은 시장 골목을 따라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푸드존’이다. 방문객들은 저렴하고 맛있는 야시장 먹거리를 양손에 들고 시장 곳곳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관람하며 저녁의 여유를 즐겼다. 푸드존 옆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관객과 가까운 거리에서 호흡하는 감성적인 버스킹 공연이 이어져 방문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풍성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시민들이 직접 노래 실력을 겨루며 화합하는 ‘별찌 가요제’를 비롯해 어린이들의 창의력을 담아낼 ‘어린이 미술대회’, 온 가족이 함께 몰입해 관람할 수 있는 ‘마술공연’ 등이 연이어 펼쳐지고 있다. 청년에게는 전통시장의 친근한 재발견을, 아이들에게는 시장에서의 색다른 추억을 선사하며 다양한 세대가 전통시장이라는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있다.

행사의 열기를 한층 더 높일 개막식은 오는 17일 오후 7시 경산공설시장에서 열린다. 이날 개막식에는 유명 연예인이 초청되어 시민들과 함께 별찌야시장의 정식 개장을 축하하는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개막식 이후에도 11월 21일까지 야시장의 불빛은 매주 주말을 앞둔 밤마다 계속된다.

이번 경산 별찌야시장은 전통시장을 찾는 목적을 '생필품 구매'에서 '문화 관람과 가족 나들이'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야시장에 머무는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주변 상점 이용으로 이어지면서, 침체하였던 지역 상권에 실질적인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고 있다. 또한, 어둠이 내린 경산공설시장의 가을밤, 정겨운 시장 골목을 채운 맛있는 먹거리와 다채로운 공연은 시민들에게 또 하나의 잊지 못할 가을날의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청년과 가족이 중심이 되는 이번 야시장을 통해 시민들이 전통시장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상인들에게도 큰 활력이 더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상인이 함께 성장하고 체감할 수 있는 따뜻한 전통시장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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