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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가계대출도 덩달아 증가세…이달에만 최소 5조 불어났다

주식·부동산 시장의 강세와 맞물려 가계대출 증가세가 전 금융권으로 확산하고 있다. 주가와 집값 상승, 대출 증가가 서로 맞물리면서 상승 효과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시내의 마련된 주요 은행 ATM기기를 시민이 이용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뉴스1

주식·부동산 시장의 강세와 맞물려 가계대출 증가세가 전 금융권으로 확산하고 있다. 주가와 집값 상승, 대출 증가가 서로 맞물리면서 상승 효과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25일 기준 774조 4964억 원으로 전월 말보다 3조 6735억 원 늘었다.

같은 기간 여신전문금융회사와 보험사의 가계대출도 각각 7000억 원, 6000억 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증가분까지 더하면 이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5조 원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

은행권에서는 개인 신용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을 포함한 전체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25일 기준 108조 7272억 원으로 2023년 6월(108조 9289억 원)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았다. 이달 증가액은 2조 2118억 원으로 2021년 4월(6조 8401억 원) 이후 5년 2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마이너스통장 잔액도 두 달 연속 조 단위로 늘어나고 있다. 5대 은행의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25일 기준 43조 3363억 원으로 전월 말(41조 4482억 원)보다 약 1조 8000억 원 늘었다. 역대 월말 잔액과 비교하면 2022년 10월 말(43조 6609억 원)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마통 한도 대비 실제 이용률을 나타내는 마통 한도 소진율도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기준 5대 은행에 개설돼 있는 마통의 한도 총액은 96조 7469억 원으로 이 중 43조 3363억 원이 사용돼 소진율은 평균 44.8%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권 내부 기록상 증시 급등으로 빚투 열풍이 불었던 2021년(45.0%∼47.2%) 이후 가장 높다.

2금융권에서도 대출 증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지난달 말 카드론 잔액은 43조 2534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앞서 카드사들은 대출 비교 플랫폼에서 일부 상품을 내리는 등 자체 조치를 취했지만 아직 뚜렷한 감소세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주 일부 카드사를 소집해 대출 관리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보험권에서는 보험계약 대출이 두 달 연속 증가세다. 보험계약 대출은 보험 해지 없이 해약 환급금을 담보로 빌릴 수 있는 대출이다. 대형 생명보험사 5곳(한화생명·삼성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NH농협생명)과 손해보험사 5곳(메리츠화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의 보험계약 대출 잔액은 4월 말 55조 3078억 원에서 지난달 말 55조 8872억 원으로 한 달 새 5794억 원 늘었다.

증권시장에서도 레버리지 투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증권사 신용융자 잔액은 38조 원으로 전월 말(35조 7000억 원)보다 2조 3000억 원 늘었다. 이는 최근 5년 평균치(20조 1000억 원)의 약 2배 수준이다. 지난달 말 증권담보대출도 26조 3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 원 증가했다.

금융 감독 당국은 업권별 대출 관리에 나섰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제3차 금융소비자보호자문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차입 주식매수 동향을 직접 점검했다. 금감원은 “필요시 리스크가 확대되는 부문을 중심으로 금융사의 리스크 관리 체계 운영 현황 등을 점검해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 확산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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