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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與野, ‘통합’ 외치지만 속으론 계파 갈등 심화

정기국회를 앞두고 전열을 정비해야 할 여야가 당내 계파 갈등과 노선 주도권 다툼으로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與野, ‘통합’ 외치지만 속으론 계파 갈등 심화

與, ‘민생·실용·중도’ 방향 제시

친청계 ‘김민석 독선적 태도’ 비판

野, 張 ‘당원 주권 확대’ 주장 고수

비주류 ‘당원간 갈등 우려’ 반발

정기국회를 앞두고 전열을 정비해야 할 여야가 당내 계파 갈등과 노선 주도권 다툼으로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준석 합당설’을 일축하며 수습에 나섰으나 전·현직 대표 간 주도권 다툼이 노출됐고, 국민의힘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초청하며 단결을 시도했으나 당원직선제 추진을 둘러싸고 지도부와 원내 간 균열이 점차 심화되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개혁신당과의 합당설에 강력히 선을 그었다. 신현영 대변인은 “일부 플랫폼 등에서 제기한 ‘이준석-민주당 합당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가짜뉴스 유포에 대한 엄정 대응과 주의를 당부했다. 개혁신당 역시 이를 “출처 불분명의 허위 사실”이라 지적하며 악의적인 가짜뉴스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합당설 일축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당의 지향점을 둘러싼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김민석 대표가 의원 워크숍에서 ‘민생·실용·중도 확장’을 당의 나아갈 방향으로 제시하며 8·17 전당대회 경쟁자였던 정청래 전 대표의 ‘중도는 없다’론을 실명으로 비판한 것이 화근이 됐다.

정 전 대표가 이를 두고 “마이크 독재”라며 유감을 표명한 데 이어 친정청래계 최고위원들까지 “너는 틀렸고 내가 맞다는 식의 주장은 동의할 수 없다”고 김 대표의 독선적 태도를 지적하면서 전당대회 당시의 갈등이 ‘석청(김민석-정청래) 갈등’으로 재연되는 모양새다.

여기에 최민희 최고위원 등 당 일각에서는 2028년 총선 수도권 승리를 위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최 최고위원은 “조국혁신당과 합당하지 않고 독자 후보를 내면 수도권 박빙 지역에서 40석가량을 잃는 ‘평택 어게인’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연대를 넘어선 통합을 요구해 당내 노선 투쟁에 기름을 붓고 있다.

국민의힘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국민의힘은 최근 국회의원 연찬회를 개최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초청해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하라”는 메시지를 끌어냈지만 이를 바라보는 당내 시각은 ‘동상이몽’에 가깝다.

당권파는 내부 분열 경계와 일치단결을 강조한 반면, 친한계 등 비주류 의원들은 지도부의 독선적 운영과 전직 대통령에 의존하는 모습을 꼬집으며 “타이밍과 장소가 부적절했다”고 날을 세웠다.

갈등의 최대 분수령은 장동혁 대표가 임기 2년 차 핵심 과제로 밀어붙이는 ‘당협위원장 당원직선제’ 도입 안건이다. 장 대표는 “시·도당위원장과 당협위원장 선출 등에 당원이 직접 참여하는 당원 주권 확대가 필요하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으나 원내 중진과 현역 의원들은 당원 간 갈등 야기와 현역-원외 당협위원장 간 충돌을 우려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지도부가 당내 반발을 의식해 최고위원회의 안건 상정을 거듭 연기하며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장 대표가 당원 중심 개혁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고수하고 있어 최고위 의결을 둘러싼 당내 정면충돌은 당분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진오기자 kim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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