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호남 및 서울·경기의 권리당원 투표가 11일부터 시작되면서 송영길·정청래·김민석 당 대표 후보(기호순)가 사활을 건 득표전에 돌입했다. 일반 여론조사(30%)에서 격차가 대체로 크지 않은 상황에서 전체 권리당원 70%가 몰린 호남과 서울·경기 순회경선이 전당대회 승부가 결정날 수 있다는 인식에서다.
민주당은 전날(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전남광주·전북에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고, 13~14일에는 온라인 투표를 하지 않은 당원이 자동응답(ARS) 투표를 진행한다. 14일까지 진행된 투표는 15일 발표되는 데 호남의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보면 승패의 향배를 알 수 있다는 것.
여기서 당심의 흐름이 분명하게 드러날 경우 서울·경기(12∼15일 투표·16일 발표)에서 뒤집히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에서다.
호남권은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의 약 3분의 1을 차지해 이번 전당대회의 승부를 가를 분수령으로 꼽힌다. 수도권에도 40% 가까운 당원이 있지만, 호남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이자 핵심 지지층이라는 점에서 승리 여부가 중요한 곳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전체 권리당원의 33%를 차지하는 호남 판세는 김 후보의 우위를 점치는 시각이 당내 많다.
반청(반정청래) 연합 전선을 구축한 송영길 후보의 득표가 다소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김 후보 측은 호남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위인 정 후보와 2%P 차이도 나지 않는 만큼 송 후보 지지자들도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호남 선거에서 다른 관전 포인트는 전남광주 및 전북간에 표심에서 차이가 있을지 여부다. 전북은 지역 '소외론'이 나오는 데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친청계인 이원택 지사가당선됐다는 점 등이 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호남에서 결정적인 수준까지 격차가 벌어지 못하면 서울·경기가 승부처가 될 수 있다. 수도권은 강성 지지층 비율이 높아 정 후보가 다소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다.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는 이날 일제히 호남권으로 향했다.
송 후보는 이날 오전 신수정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청장과 만나 조찬과 차담을 같이했고 오후에는 고흥군 분청문화박물관에서 열리는 '이순신과 흥양수군 기획전시' 개막식과, 전남광주 동구 조선대학교에서 열리는 전남·광주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 호남 당원들과 소통했다.
정 후보는 전남광주 어린이집연합회, 보훈단체와 만났고, 오후에는 광양 성황스포츠센터에서 지역당원과 토크콘서트, 여수 진남시장과 학동상가에서 주민들을 만났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2002년 노무현의 바람이 이인제의 조직을 이겼듯이 정청래의 바람이 김민석의 조직을 이기게 해달라, 의리를 지킨 정청래를 지켜달라" "호남의 어머니, 아버지들께서 강력한 개혁 당 대표 정청래를 지켜달라"고 잇따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출근 인사를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김민석이 광주, 전남, 전북의 미래, 국정 성공, 총선 승리, 그리고 호남 발전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면서 "든든한 당 대표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서 당도 정부도 안정적으로 승리해 나갈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응삼기자 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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